CTS뉴스 김인애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상계동 양지마을. 이곳에 특별한 봉사를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설 명절을 앞두고 연탄은행이 준비한 ‘세상을 섬기는 교회 설날 네티즌의 날 연탄나눔’을 위해 모인 한국교회 성도들이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강원 등 전국에서 15개 교회, 성도 99명이 참여했다.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은 6천장의 연탄을 40가구에 배달하는 것. 고지대라 경사가 심하고 길이 좁아 리어카조차 들어갈 수 없자 이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직접 연탄을 날랐다. 몸은 고되지만 다들 마음 한구석에서 뿌듯함이 넘쳐 난다.

최기수 테너 / 영락교회

힘든 것 보다는 즐거움이 더 좋죠 여기 오시는 분들이 항상 인상 쓰시거나 힘들어하시는 분들보다는 다들 즐거워하시니까

이채식 / 김포성문교회

아이들이 힘들어할 것 같은데 의외로 씩씩하게 잘 해주고 또 한편으로는 또 가고 싶다고 다음에 언제 갈거냐고 얘기해줘서 더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아요

이사엘 이희엘 이채식 / 김포성문교회

설 명절 따뜻하게 보내세요

연탄이 차곡차곡 창고에 쌓이자 난방 걱정에 애태우던 주민들도 한시름을 놓았다.

박옥선 / 상계동 양지마을 주민

너무 행복하죠 그렇지 않으면 추울텐데 연탄 덕분에 따뜻한 겨울 설 명절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동절기 연탄 나눔은 코로나19 여파 탓에 목표량 250만 장 가운데 200만장 밖에 채우지 못했다. 연탄은행은 “후원자가 늘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이사

50만장 정도만 더 나누면 연탄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겨서 4월 말까지 어른들을 따뜻하게 살피지 않을까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한국교회가 모아서 연탄이 금탄이 되어서 어른들을 마음을 녹였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작은 정성이 설을 앞둔 한겨울 추위를 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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