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진주노회, 총회 산하 69개 노회중 최초 축산분과위원회 신설
노회 자립과 자립대상교회를 위해 한우를 키워 지원
10년 내 300마리 사육을 통해 지원받는 노회에서 자립 노회로

예로부터 농가에서는 소 한마리가 큰 재산이었다. 시골지역에서 소는 여전히 큰 재산 가치를 갖는다.
경상남도 서부지역의 한 노회에서는 소를 키워 판 수익금으로 교회와 노회의 자립을 꿈꾼다.
2020년 5월부터 노회자립을 위해 한우육성사업에 한창인 현장을 찾아가 봤다.

진주노회 축산분과위원회 사역을 위해 모인 노회원들
진주노회 축산분과위원회 사역을 위해 모인 노회원들

"노회 자립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축사 구입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자립, 내일은 선교"

각자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마친 이들이 축사 앞에 모여 기도로 일과를 준비한다.

축사 안에서는 건강한 소들이 콧김을 내뿜으며 되새김질로 아침을 맞이한다.

이곳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경계, 소백산맥의 영향으로 산지가 대부분인 경남 하동군에 위치한 축사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진주노회(노회장 조재문 장로) 노회원들 축산분과위원회 사역을 위해 모인 것이다.

노회원들은 어느새 숙련된 일꾼이 되어 소를 먹이기 위해 건초와 사료를 옮기며 분주히 움직인다.

노회원들은 생소한 축산사업을 섬기며 노회의 자립을 꿈꾼다
노회원들은 생소한 축산사업을 섬기며 노회의 자립을 꿈꾼다
소 사육에 열정을 다하는 노회원들
소 사육에 열정을 다하는 노회원들

1956년에 창립된 진주노회는 경남 서부지역인 진주, 사천, 고성, 통영, 남해 등을 중심으로 척박한 사역 환경 속에서도 쉼없이 복음의 통로를 만들어 왔다.

그런데 산골지역 마을교회가 많은 진주노회에는 노회산하 111개 교회 중 53개의 교회가 자립대상 교회로 수도권 지역 노회와 서울의 대형교회에서 지원을 받아왔다.

현재 노회 소속 장로의 개인 축사에서 위탁사육을 통해 14마리의 교회와 노회 자립을 위한 한우가 길러지고 있다.
현재 노회 소속 장로의 개인 축사에서 위탁사육을 통해 14마리의 교회와 노회 자립을 위한 한우가 길러지고 있다.

노회 자립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중 뜻을 모은 목사, 장로 노회원들이 2005년 5월 송아지 10마리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한우 육성 수익금을 통한 자립노회로의 전환과 지원 대상 노회라는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전국 69개 노회 중 유일하게 축산분과위원회를 신설한 것이다.

어미소 두마리를 추가구매하고 1년 전 새끼 두마리가 태어나 현재는 총 14마리의 소가 사육중에 있다.

하지만 현지 위치한 축사도 노회소속한 교회의 장로가 관리하는 개인 축사를 빌려 위탁 사육을 하고 있는 상황.

헌신하는 노회원들의 수고 속에 얼마 전 첫 열매의 기쁨인 송아지가 태어났지만 그만큼 재정적 부담도 커졌다.

노회 자체의 축사 확보와 원활한 사료 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푼이라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건비를 들이는 대신 노회원들이 직접 땀과 수고로 헌신하며 목사와 장로라는 이름 대신 노회 자립이라는 이름 하나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노회의 자립으로 노회 안의 미자립교회를 돕고 복음전파의 통로를 넓히려는 노회원들의 간구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송아지 한 마리 사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복음이 척박한 땅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소망을 갖는다.

노회원들은 오늘은 자립, 내일은 선교라는 기치로 10년 내 300마리의 소 사육을 위해 기도하며 파이팅을 외친다.
노회원들은 오늘은 자립, 내일은 선교라는 기치로 10년 내 300마리의 소 사육을 위해 기도하며 파이팅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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