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요양원
친정아버지 모시던 곳 교직 은퇴 후 인수해 운영
어르신들께 복음 전하며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 누려

지난 1월 12일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브니엘 요양원(원장 박천이)에서 CTS 동역가게 현판식이 진행됐다. 남편 박천이 원장과 함께 브니엘 요양원을 운영하며 CTS 동역가게에 동참을 결심한 요양사 송미경 씨는 자신의 일터를 “복음 전파의 어장”이라 소개하며 “CTS 동역가게로서 요양원에 머무시는 어르신들을 천국으로 보내기 위한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2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브니엘 요양원에서, 브니엘 요양원을 운영하며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송미경 씨(왼쪽)에게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오른쪽)이 동역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브니엘 요양원에서, 브니엘 요양원을 운영하며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송미경 씨(왼쪽)에게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오른쪽)이 동역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눈발이 흩날리는 오후,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브니엘 요양원 마당에서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과 함께 CTS 동역가게를 신청한 송미경 씨를 만났다. 동역가게는 CTS 영상선교사가 되어 후원에 동참하고 상점·학원·병원·기업이 복음을 전하는 가게가 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요양원 건물 밖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 씨는 “CTS를 시청하다 동역가게 홍보 영상을 보게 됐다”며 “동역가게 현판을 걸어두면 요양원에 드나들 때마다 더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케어할 수 있을 것 같아 동역가게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2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브니엘 요양원을 운영하며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송미경 씨가 CTS 동역가게 현판식에 앞서 요양원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브니엘 요양원을 운영하며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송미경 씨가 CTS 동역가게 현판식에 앞서 요양원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브니엘 요양원은 교직에 있던 송 씨가 아버지를 모시던 요양원을 인수하면서 운영하게 된 곳이다. 중학교 교사로 퇴직을 3년여 앞둔 송 씨는 은퇴 후 삶을 기도로 준비하던 중 아버지가 계시던 요양원이 매물로 나오자 아버지를 가까이서 돌보며 천국에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에 요양원을 계약해 인수한다. “5월에 매물이 나왔고 8월에 결정해 퇴사했어요. 대부분 퇴직을 힘들어한다는데 기도로 준비하는 가운데 기회가 오니 '이거네' 하고 바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죠.”

길게 보살필 수 있을 것 같았던 아버지는 막상 요양원을 인수한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송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까지 아버지 곁에서 복음을 전하고 아버지를 천국에 보내드린 간증을 기억하며, 죽음을 앞둔 다른 많은 어르신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자 요양원을 지키기로 했다.

현재 1년 반가량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송 씨는 요양원을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의 어장”이라고 소개했다. “교육 현장에선 전도가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퇴직 전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너는 무엇을 하다 왔냐’고 물으시면 할 말이 있을까….” 송 씨는 어르신들을 돌보며 식사를 챙겨드리고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잠들기 전 안부를 묻는 틈틈이 복음을 전한다.

요양원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어르신들을 지켜보는 일은 큰 보람이다. “딸이 예수님 믿으셔야 한다고 그렇게 말해도 거부하던 할머니가 계셨어요. 그런 분에게 여기서 계속 복음을 전하고 돌아가시던 날에도 병원에 찾아가 기도해 드렸어요. 결국 아멘, 할렐루야 하시면서 천국에 가셨죠.”

지난 1월 12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브니엘 요양원을 운영하며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송미경 씨(왼쪽)가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오른쪽)과 함께 요양원 입구에 CTS 동역가게 현판을 부착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브니엘 요양원을 운영하며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송미경 씨(왼쪽)가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오른쪽)과 함께 요양원 입구에 CTS 동역가게 현판을 부착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요양원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 송 씨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친구들은 교직도 내려놨으면 이제 여행도 다니고 편하게 살지 무슨 요양원을 하냐고 그래요.” 하지만 송 씨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복음을 전하는 시간 속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을 맛본다고 말한다. “천하보다 귀한 게 영혼이라고 했어요. 요새는 어디 가서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죽음을 앞둔 최후 마지막 상황에 있는 분들을 종일 보살피면서 밀도 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죠. 어르신들이 '아멘' 하시는 소리에 힘이 납니다.”

남편과 24시간 요양원에 얽매여 있어야 하고 입소한 어르신 수가 적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도 송 씨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린다. “여기 왔다가 구경만 하고 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영생 받기로 작정된 자를 보내주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 낙심이 안 되더라고요. 속으로 하나님께 ‘영생 받기로 작정된 자를 보내주실 거죠?’ 하고 물어요.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하게 돼요.”

이날 요양원 입구에 CTS 동역가게 현판을 부착한 송 씨는 “요양원에서 나는 수익을 평소 애청하던 CTS의 영상 선교사역을 위해 후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CTS 동역가게로서 요양원에 머무시는 어르신들을 천국으로 보내기 위한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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