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르비딤에 도착했을 때 아말렉 군대가 쳐들어온다. 아말렉은 에서의 손자로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오만하고 교만한 자들이다. 땀 흘려 살지 않고 광야를 지나는 여행객의 물건을 빼앗고 사람들을 노예로 팔아넘기고 죽이는 사막의 도적떼요 강도들이다. 이들은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기습공격을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이후 전쟁을 처음 해보는 처지였다.

모세는 어떤 전략으로 승리를 이끌었을까? 모세는 위기의 순간에 여호수아를 전면에 세우고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모세가 위임한 리더십으로 여호수아가 훌륭한 지도자로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기도한다. 여호수아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며 축복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직분과 역할, 은사는 다르지만,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섬김이 필요하다. 배구에서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가 있듯이, 찬양대에서 소프라노와 앨토, 테너와 베이스가 있어 조화를 이루듯이 팀웍이 좋아야 한다.

모세는 사람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승리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기도할 때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고 십자가가 있기에 붙들고 나가면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이다.

모세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기도한다. 성경은 승리의 승패를 산에서 기도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있다. 산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매달리는 장소다.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가 있고 모세가 없어도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산에 올라가 기도한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에 하나님 때문에 승리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부모 없으면 큰일 날 것 같지만 자녀는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하나님께 맡겨야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역사하신다.

교회도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교만한 생각이다. 하나님이 일하셔야 된다. 내가 일하면 내가 일할 뿐이지만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산에서 기도하면 위에 있기에 하나님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땅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문제 속에 있으면 문제만 보이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커 보이기에 문제가 작아보인다. 하나님이 크게 보이면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다.

모세가 전쟁 중에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출애굽과 홍해사건, 만나와 메추라기, 반석에서 물을 내셨던 하나님을 경험했기에 하나님의 승리로 가득했다. 모세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기에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위기가 와도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믿음의 확신이 있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긴다. 모세는 강하고 위대한 지도자 같지만 연약한 사람이다. 지칠 때도, 외로울 때도, 힘들 때도 감당이 안될 때도 버거울 때도 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한계가 없지만 모세는 힘들다. 그래서 하나님은 동역자를 붙여 주신다. 아론은 모세의 형이고 83세, 훌은 누나의 남편이기에 90세는 되었을 것 같다. 세 명의 나이를 합치면 250세는 넘는 시니어 중보기도팀이다. 나이가 많아도 기도의 용사가 될 수 있다. 합심하여 기도하면 주님이 함께하시고 응답하신다.

우리는 기도에 빚진 자들이다. 누군가의 기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모세의 손은 기도할 때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우시는 손이 된다.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을 높이고 의지하는 표현이다. 하나님께 항복하는 것이며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기도의 손이 가정과 교회에 있으면 승리하고 살아난다. 성도의 기도는 매우 중요하다. 마귀가 두려워 떠는 사람은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쉬지 않는 기도가 이 나라와 민족과 교회와 가정을 살린다. 우리의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을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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