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영환 기자

독일 뮌헨 법률사무소는 1945년부터 2019년까지 가톨릭교회에서 일어난 성적 학대 사례를 조사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적 학대를 받은 피해자는 여성 182명, 남성 247명, 성별을 밝히지 않은 사례 68건. 이중 성적 학대를 받은 남성의 60%가 미성년자들이었다.

가해자는 대부분 사제와 부제 등 최소 235명이며 그 중 성 학대 가담 이후에 다시 목회에 나선 성직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뮌헨교구 대주교 시절 성적 학대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지난 8일 보고서 내용에 담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독일개신교회협의회는 지난해 말, 성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을 교단 주요 관심 사항으로 결의했다.

크리스토프 메인스 / 독일개신교회협의회 성폭력 근절 위원장

개인적으로 나는 과거에 (성적 학대 같은) 이런 일이 교회에서 가능했다는 사실에 실망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행해진 불의한 일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독일개신교회협의회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소개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고 어두운 곳에서 남몰래 고통받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크리스토프 메인스 / 독일개신교회협의회 성폭력 근절 위원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혹시 모를 성폭력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문제가 있는 구조를 식별하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평가할 것입니다 위원회는 이런 식으로 지역 교회를 지원하고 조언할 것입니다

독일개신교회는 교회의 어두운 부분을 빛 가운데로 드러내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유럽 교회의 고질적인 성적인 죄가 근절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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