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황세준 기자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경을 철저히 봉쇄했던 호주, 델타변이 확산되기 전 까지 자유로운 일상을 잠시 누리기도 했지만, 관광 유학 산업에 비중이 컸던 경제에도 동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지난 12월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에게 입국을 허가한데 이어, 최근 호주정부는 국경 전면 개방을 발표했다.

스콧모리슨 / 호주 연방총리

호주 내각 회의에서는 국경을 다시 개방할 날을 정했습니다. 올해 221일부터 나머지 비자 소지자 모두를 대상으로 개방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제한조건도 있다. 백신 2차 접종자는 격리 없는 이동이 가능하지만, 미접종자의 경우 의학적 이유를 증명해야 하며 입국이 허가 됐더라도 호텔 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한편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지난 2년 동안 한적했던 대학가의 풍경도 달라졌다.

이곳은 시드니 대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입니다 지난 2년간 학생들의 인적을 찾기 힘들었던 대학가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유학생들이 돌아온 후 맞이한 첫 학기,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2년간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지 못했던 이들은 새롭게 시작된 대면 수업에 기대감을 나타낸다.

문현주 / 시드니 대학교 의과대학 유학생

의대(실습)을 시작하게 되면 더 이상 온라인으로 공부를 할 수 없어서 이번에 못 들어오게 되면 1년을 휴학해야 하는 상황이라 되게 노심초사했었는데 딱 들어올 수 있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회들의 사역도 재개 됐다. 시드니 시티 주안교회는 대학가가 밀집한 시티에 새로운 예배 처소를 열어 대면 예배를 시작했다. 지난 몇 주간 매주 새로운 청년들이 교회에 등록할 정도로 달라진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

강현규 목사 / 시드니 시티 주안교회 대학목장 담당 교역자

(교회가) 시티에 있다 보니까 스스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런 면에서는 지금 보더가 풀리면서 새로 들어오고 있는 한국의 다음 세대들 특히 호주의 다음 세대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번 호주연방정부의 국경 개방조치로 닫혀 있던 선교의 문도 활짝 열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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