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 '깡여사'와 함께 전국의 수많은 교회와 기관에서 웃음과 눈물을 쏟게 하며 복음의 메세지를 전하는 안재우 복화술사

비가 오는 날 한국복화술협회 안재우(이하 안) 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사무실에 방문했다.
코로나19로 많은 공연과 집회들이 취소되는 상황이었지만 인터뷰 전날 오랜만의 공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목상태가 좋지 않아 피곤해보였지만 인터뷰를 위해 반갑게 맞아주었다.

전날의 피곤을 뒤로하고 반갑게 맞이하는 안재우 소장
전날의 피곤을 뒤로하고 반갑게 맞이하는 안재우 소장

Q. 지금 맡고 있는 일을 소개한다면?

1995년에 극단 무지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것이 시초다.
독학으로 복화술을 끊임없이 연마하며 복화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행복한 복화술학교가 시작되고 지금은 20기에 이르렀다.
한편으로는 복화술로 하나 되는 협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조직하게 됐다.
한국복화술협회가 조직되고, 벤컬스라는 성악 복화술팀이 조직되고, 한국복화술합창단이 창단됐다.
미리 준비되어 있었던 것처럼 하나하나 마음에 주셨던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외로웠던 시간 뒤에 인내의 열매들이 맺히게 됐다.
어느새 1,000여 명의 멤버들과 함께하고 있는 역사가 또 이루어지고, 이제는 안재우 복화술사는 복음을 전하는 복화술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복화술에 대한 사랑과 주님이 주신 지혜로 이뤄내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한국의 복화술이 이제는 세계복화술의 중심에 있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나라인 것이 또한 자랑스럽고 감사한일이다.

안재우 집사가 손에 든 인형은 하나님의 손 '깡여사'
안재우 집사가 손에 든 인형은 하나님의 손 '깡여사'

Q. 사역의 기본 방향과 지향 방향은?

처음 복화술을 접하고 시작했을 때는 세상의 일인 것처럼 생각하고 일했던 시간이 있었다.
일이 잘되었으면 좋겠고, 방송프로그램에 어떻게 하면 출연할 수 있을까 하는 야망도 가져보고, 실력 있는 복화술사로써 유명세도 꿈꾸어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명해지고, 방송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하면서도 늘 허탈한 마음이 있었다.
그게 무엇일까, 아직 갈 길이 멀어서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님께서 내 안에 부어주시는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이제는 오직 믿음으로 복화술공연도, 복화술학교도 건립을 꿈꾸고 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인정하며 나아가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화술사들은 많지만, 아직 복음을 전하는 복화술사는 없었기에, 복화술로 믿음을 전하는 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철학이며 꿈이다.

Q. 복화술을 PR한다면?

복화술은 소리를 전하는 예술이다.
그저 인형을 통해 내가 가진 예쁜 소리 들을 던지는 것만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나만이 알아 보았던 나만의 아름다운 소리를 전하는 예술, 복화술! 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와도 겹칠 수 없는 나만의 아름다운 소리를 던지는 예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의 카페에서 '메롱이' 캐릭터 인형과 함께하는 안재우 소장
서울 노원구의 카페에서 '메롱이' 캐릭터 인형과 함께하는 안재우 소장

Q. 복화술 공연중 기억에 남는 공연/사역은?

첫번째,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공연했던 일이다.
여주에 있는 곳이었는데, 그분들은 모두가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분들이 오셨다.
오로지 청각만으로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는 분들이었다.
200여명이 넘는 분들이 공연관람을 하신다고 해서 너무나 가슴이 떨리고 걱정이 앞섰던 공연이었다.

두번째는 예술의 전당에서 1,500여명의 관객들의 대상으로 공연진행당시에 정전이 발생했던 공연이었는데 암흑속에서 진행되었던 복화술공연이다.

마지막은 식도라는 섬에서의 특별공연이다.
작은 섬에서 사역하시는 목회자분들이 모두 위도에 모여 제게 공연을 요청해왔고, 워낙 먼거리에 있는 곳이라 고심 끝에 결심을 하고 저와 벤컬스, 한국복화술합창단까지 모두 공연을 진행한 것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

안재우 소장은 '깡여사'등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국내외 교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에서 공연한다
안재우 소장은 '깡여사'등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국내외 교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에서 공연한다

Q. 독자에게 권면과 도전의 한마디?

혈혈단신 30여 년의 세월 동안 지켜온 복화술 사랑을 회상해 보면 춥고 외롭고, 미래가 없는 시간이었다.
그 길고 긴 터널을 통과하고 나서 소위 말하는 수면위로 제가 떠올랐다고 해야 할까?
사람들이 느끼기에 이제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할 수있다.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복화술을 쉽게 보고 따라 하는 따라쟁이들이 늘어가고, 최초, 최고라는 말을 두려움 없이 사용하는 이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 오랜 기간의 노력을 알지 못함이겠지만, 복화술이 그저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 듯이, 믿음이 없음에도 교회에서 복음 전하는 공연이 가능하다고 하는 이들을 볼 때,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했었다.
복화술은 그냥 그런 재미난 공연에 그치지 않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다.
깊이 알고, 배우고, 나누는 일에 즐기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속상할 때도 많았지만, 다른 커다란 면으로 보게 된다.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대로, 따라가야 하고, 내가 바로 서야 하며,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 나가야 한다는 신념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구나 하는 깨달음이 오히려 들었다.
다른 곳을 보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며 나가기를 원할뿐이다.

황금색 트로피는 2018년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받은  올스타 쇼 트로피
황금색 트로피는 2018년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받은 올스타 쇼 트로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없다. (웃음)
(곰곰히 한참을 생각 후).. 복화술은 복음을 전하는 최적의 도구다.
앞으로 복화술을 단순한 공연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문화 콘텐츠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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