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교육허브 역할 감당할, CTS다음세대지원센터

‘다음세대와 가슴 뛰는 세상을 열어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CTS(회장 감경철)는 지난 2월, 한국교회 교육선교의 허브 역할을 감당할 ‘CTS다음세대지원센터’를 설립했다. 

CTS멀티미디어센터 13층 다음세대지원센터 전시장에서 대안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기원 센터장

기독교 대안교육 전반에 관한 실제적인 정보들을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공유하기 위해 세운 CTS다음세대지원센터는 기독교대안교육의 선구자로 불리는 밀알두레학교 정기원 교장이 센터장으로 섬기고 있다.

다음세대, 기독교 대안교육이 답이라고 말하는 CTS다음세대지원센터 정기원 센터장.
다음세대, 기독교 대안교육이 답이라고 말하는 CTS다음세대지원센터 정기원 센터장.

애굽에서 고통받는 상황과 같은 아이들

Q. 현재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는 어떠한가?

반 기독교적인 사회분위기와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상황가운데 교회학교가 줄고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공교육은 무너졌으며, 교육의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입시 위주의 줄 세우기 교육과 조기교육으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고통받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외면치 말아야 한다. 

Q. 이들을 돕기 위해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

고통받는 다음세대에게 있어 기독교 대안교육이 답이다. 예전에 비해 많은 기독 대안학교가 있지만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센터는 이 땅에 세워진 기독대안학교가 건강하게 잘 운영되도록 섬기는 일과 기독대안학교 설립을 원하는 교회와 기관에 준비부터 개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 제공하고 현장에 직접 찾아가 도울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이 6개의 섹션을 나눠 다방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1. 교육활동 지원부 - 학사관리 프로그램 공유,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교사 해외연수, 부모교육
  2. 법제화 추진부 - 미인가 대안학교 법안 통과 시 시행령 제정, 각종 세제 관련 법안 개정
  3. 원격연수부 - 교사 재교육, 신입교사 연수, 학부모 교육, 행정관리직 교육 등 원격교육 지원
  4. 대외협력부 - 교육부 대안학교부서, 교단 교육부와 협력
  5. 대안교육 정보부 - 상설 박람회 운영, 자료집 발간
  6. 학교설립 지원부 - 대안학교 설립예정 기관과 교회에 준비 및 개교 컨설팅

엘리트 교사였던 그, 대안교육에 뛰어들다!

Q. 대안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왜 행복해 하지 않을까?’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교사로서 엘리트 코스를 가고 있던 그가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건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들었던 이 의문 때문이다.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2003년 후배들과 함께 캐나다, 호주, 덴마크 등 교육 선진국을 찾아 다녔다. 

“호주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컨테이너 6개를 놓고 학교를 만들어 예수님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어요. 규모가 작아도 믿음으로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지요.”

해답을 얻은 그는 망설임없이 후배들과 함께 학교에 사직서를 내고 경기도에 위치한 한 교회의 도움을 받아 기독교 대안학교를 설립했다.

한 명의 아이라도 최선을 다해

Q. 당시에 기독대안학교 설립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2004년 10월 첫 입학설명회에 학부모 300명이 참석했다.

“학교 건물은 어디인가요? 운동장은 어디인가요?”라고 묻는 학부모의 질문에 “컨테이너 교실을 준비할 수 있으며, 교회 앞 아차산이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학부모들의 질문은 끊겼고, 10일동안 원서를 접수하는 가운데 7일째까지 자신의 아들 한명만이 등록했다.

학교 설립을 취소하자는 정 센터장에게 후배 교사들은 "한 명의 아이라도 최선을 다해 교육하자"며 '학교가 자리 잡을 때까지 퇴직금으로 버티겠다'고 말해줬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결단으로 시작한 학교는 5년만에 250명의 학교로 성장했다.

정기원 센터장(가운데)과 밀알두레학교 교사들.

그렇게 잘될 것만 같았던 같았던 학교와 정기원 교장에게 큰 시련이 닥쳐왔다. 학교를 지원했던 교회가 목회 승계를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그가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억울한 생각도 들었지만, 2010년 11월 사직서를 쓰고 홀로 학교를 나왔다.

예상치 못했는데 교사 20명, 아이들 85명이 다시 학교를 함께했다. 돈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학부모들과 학교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을 하기로 결정했다.

학부모들은 “강남에서는 한달에 수백만원 사교육비를 쓴다는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돈을 한번 모아보자”고 했다. 집을 담보로 대출받고 적금도 깼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남양주에 땅을 샀다. 문 닫은 학원 건물을 빌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임시로 사용했다. ‘밀알두레학교’의 시작이었다. 문제는 학교 건물이었다. 다시 학부모들이 뭉쳤고 어떤 건물이어야 하냐고 학부모들은 교장에게 물었다. 

“골조를 세우면 30억, 조립식 건물 10억이라고 했어요.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건물이라고 가르쳐야 하는데, 조립식보다는 화려하지 않아도 튼튼하게 잘 짓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차피 10억이나 30억이나 우리 수준을 넘는 돈인데, 하나님만 믿고 추진한 거죠.”

2억2천8백만원 계약금도 없었으며 초기에는 건축사기도 당했다. 검찰에서 수차례 조사를 받았고, 하도급 근로자들이 업체에서 임금을 못 받아 6개월이나 교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다 하나님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하나님께 원망도 했고, 조사를 앞두고 사흘 전부터 밥도 못 먹었어요. 이제는 눈 하나 깜짝 안할 정도로 담대해졌습니다. 학교를 하면 더한 일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지금 다른 학교를 돕는데 쓰고 있습니다.”

학교는 그렇게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다시금 세워졌고 아이들은 그곳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나고 있다.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밀알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밀알두레 가족 한마당'

인생의 목표와 태도가 송두리째 바뀌다!

Q.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과 후의 모습은 어떠한가?

철저하게 일 중심의 사람이었다. 건강을 해칠 정도로 무리를 했다.

2011년 11월 7일, 난생 처음 투석을 받은 그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하나님의 은헤로 생명을 연장받고 나서 ‘내가 죽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성경을 통독하는데는 3개월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47세가 되도록 성경을 한번도 통독한적이 없던 그는 회개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되고 믿어지는 은혜를 누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

지금도 신장이 좋지않아 일주일에 세차례 4시간씩 투석을 받아야 하는 정기원 센터장은 매일 잠자기 전에 기도문을 작성한다. 하루의 삶을 돌아보며 감사한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 마음의 소원 등을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문을 작성해 밴드에 올리고 있고, 기도 동역자들 799명이 밴드에 들어와 같이 기도해주고 있다. 3개월 단위로 1권씩 밴드에서 책으로 엮어내고 있는데 2013년 6월 22일부터 현재까지 28권째 만들어 오고 있다. 75세까지면 총 108권이 만들어 지는데 ‘후손들에게 가보로 물려주어 읽도록 할 생각’이라고 한다.

정기원 센터장이 7년동안 3개월에 1권씩 엮어낸 기도책 28권

또 하나의 선택, CTS다음세대지원센터

"무너진 교육의 희망은 기독교 대안교육에 있다"고 말하는 그는 어떠한 선택을 할때 세가지 질문을 한다. 첫째, 이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가? 그렇다고 판단되면 둘째, 이 일은 내가 해야 하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해도 되는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여겨지면 마지막, 지금 당장 해야하는가 아니면 나중에 해도 되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결정이 되면 물불 가리지 않고 그 일을 추진한다.

지금껏 해오던 일도 그렇지만 2020년 새해에 맡은 CTS다음세대지원센터 센터장의 일이 그렇게 결정됐다. 그리고 그는 지금 더 많은 한국교회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원리에 입각한 교육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독대안학교 설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입시 위주의 줄 세우기 교육으로 꿈과 비전을 찾지 못한 채 힘겹게 인생을 살아가는 '교육의 애굽'하에 있는 아이들이 다시금 잃어버린 꿈도 찾고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는 진정한 '교육의 가나안'이 만들어 지길 소망하며..

CTS다음세대지원센터 정기원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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