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ship, Only Jesus, Recreation, Disciple
오직 말씀으로 복음을 전한다.
다음 세대를 넘어 부모, 직분자 사역 계획 중

교계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을 ‘다음 세대’라고 칭한다. 온 세대가 복음화되기 위해선 다음 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음 세대에게 복음이 먼저 전해져야, 그다음 세대에도 복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학업, 타지 생활 등으로 교회를 떠나며 하나님과 멀어진 다음 세대들이 점점 많아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수많은 교회는 “다음 세대를 살려야 한다.”라고 말하며 ‘다음 세대의 위기’에 대해 종종 언급하곤 했다.

그리스도인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다음 세대에게 다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10년 전, 다음 세대를 섬기는 사역 단체인 ‘더 워드(The WORD)’가 만들어졌다. 이곳은 “말씀으로 다음 세대의 일생을 돌보겠다.”라고 다짐하며, 말씀 중심 사역으로 다음 세대를 섬기고 있다. 더 나아가 다음 세대뿐만 아니라 부모, 직분자들을 위한 사역도 계획하고 있다. 더 워드(The WORD) 대표 하대중 목사를 만나보았다.

더워드 대표 하대중 목사
더워드 대표 하대중 목사

Q. ‘더 워드(The WORD)’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더 워드(The WORD)’라는 사역 단체에 대해 이해하려면, 먼저 이름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더 워드(The WORD)에서 W는 ‘Worship(예배)’, O는 ‘Only Jesus(오직 예수, 복음)’, R은 ‘Recreation(재창조)’, D는 ‘Disciple(제자)’의 뜻을 담고 있으며, 각 단어의 첫 글자를 합하면 ‘WORD(단어)’가 된다. 단어라는 뜻을 가진 ‘Word’에서 정관사인 'The’를 붙이면 ‘The Word(말씀)’가 되는데, 모든 의미를 합해보면 ‘말씀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전하며, 재창조하고, 제자 삼는 사역 단체’가 된다. 이곳은 청소년, 어린이, 청년 등 ‘다음 세대’를 대상으로 ‘말씀 중심 사역’을 한다. 주로 수련회와 세미나를 통해 말씀 사역을 진행하며, 말씀으로 다음 세대의 일생을 돌보는 것이 이 사역의 목표이다.

Q. ‘더 워드(The WORD)’라는 사역 단체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더 워드(The WORD)’를 만든 지 10년이 되었다. 더워드 탄생 3년 전, ‘10년이 지나면 “말씀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훗날 “성경으로 돌아가자!”, “말씀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하는 시대가 되었을 때 말씀 사역을 준비하면 늦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씀으로 돌아갈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자.’라고 마음먹었고, 이를 위해 기도하는 도중 하나님께서 ‘더 워드(The WORD)’라는 이름을 주셨다. ‘더 워드(The WORD)’는 청소년 사역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흘러 어린이, 청년까지 사역 대상의 범위가 넓어져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다.

Q. ‘더 워드(The WORD)’에서 진행하는 사역들은?

사역 방식은 코로나 시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기 이전엔 주로 여름, 가을에 ‘청소년 수련회’, ‘어린이 수련회’, ‘청년 수련회’를 차례대로 진행했다. 수련회를 진행할 땐 참석자들의 핸드폰을 모두 수거하고, 찬송 시간은 최소화했으며, 대부분 순서를 말씀을 듣고 나누는 시간으로 보냈다. 또, 말씀 사역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열어 은혜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하대중 목사(둘째줄 맨 오른쪽)가 힐카데미 참석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출처=더워드)
하대중 목사(둘째줄 맨 오른쪽)가 힐카데미 참석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출처=더워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대면 사역에 어려움을 겪을 때, ‘줌카데미(줌으로 하는 아카데미)’를 만들어 말씀 강의를 진행했고, 코로나19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을 즈음 부모와 자녀가 1박 2일간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힐카데미(힐링 아카데미)’를 만들어 캠핑과 세미나 시간을 가졌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역은 적은 편이지만, 코로나19 시대가 끝나고 나면 더욱더 다양한 사역에 도전해보려 한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도한다.

Q. 코로나 시대 이전, 대면으로 말씀 중심 수련회를 진행했을 때 주변 사람들과 참가자들의 반응은?

하대중 목사가 수련회 참석자에게 안수 기도를 하고 있다.(@출처=더워드)
하대중 목사가 수련회 참석자에게 안수 기도를 하고 있다.(@출처=더워드)

“4박 5일간 말씀 수련회를 진행한다.”라고 처음 이야기를 꺼냈을 땐, 주변 사람들은 “말씀만 전하면 학생들이 힘들어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이 같은 생각을 내비쳤기에 처음엔 나 또한 걱정이 많았지만, 내 소신을 지키며 ‘말씀 중심’으로 수련회를 진행했다. 말씀에 집중시키기 위해 참가자들의 핸드폰을 모두 수거했고, 찬양이 필요할 땐 피아노 한 대로 찬송가만 불렀다. 막상 수련회를 시작하니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학생들은 내게 “이 수련회를 통해 핸드폰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고백하며 “강사분의 유머, 개그 등이 없어도 성경 말씀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매우 감사했다.”라고 말해주었다. 우려의 반응을 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학생들에게 말씀이 들린 것이다. 말씀 중심 수련회를 통해 학생들이 변화되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차고, 뜻깊은 사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Q. 현장 사역을 통해 변화되었던 다음 세대가 많을 것 같다.

수많은 학생이 변화되었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다. 약 6~7년 전, 한 아이돌 그룹에 빠져 있던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그 아이돌의 모든 콘서트를 다닐 정도로 깊게 빠져 있었는데, 더 워드 수련회를 통해 회개하고, 변화되었다. 당시 청소년 수련회를 진행할 때 강사님께서 ‘우상 숭배’에 관한 주제로 말씀을 전하셨는데, ‘우상’이란 무엇인지, ‘우상 숭배’를 하면 안 되는 이유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셨다. 강사님의 말씀을 다 듣고 난 후, 그 학생은 회개하며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겠다.’라고 회심했다. 수련회가 끝나고 자신의 교회로 돌아가 직접 중고등부 기도회를 만들고, 신앙생활에 앞장서 모든 일을 도맡았다. 시간이 흘러 그 학생은 고신대학교에 입학했고, 기독교 교육학과에서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기도하는 다음 세대(@출처=더워드)
기도하는 다음 세대(@출처=더워드)

Q. 사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역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 한 가지 있다. 더 워드(The WORD)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즈음, 부산에 있는 한 교회의 초등부 여름 성경학교에서 강사로 나선 적이 있었다. 초등부 여름 성경학교인데, 내 앞엔 7세 유치부 아이가 앉아있었다. 나는 설교할 때 말씀을 강하게 전하는 편인데, 마음에 큰 부담이 생겼다. 유‧초등학생 앞에서도 여느 때처럼 말씀을 강하게 전했다. “너희들은 죄인이야! 예수님께서 너희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어! 예수님을 믿으면 새로운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거야!”라고 큰 목소리로 설교했다. 말씀을 전한 후, 기도회를 진행하려 하는데 그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내가 무서워서 우는 줄 알고 달래며 뒤로 보내려 했는데, 그 아이의 입술에서 나온 고백은 내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목사님, 예수님께서 저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면서요. 그게 얼마나 감사해요.”라고 울면서 말하던 그 모습을 보며,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말씀 앞에 회심이 가능하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사건을 겪으며 연령대 구분 없이 사역을 진행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중 하대중 목사
인터뷰 중 하대중 목사

Q. 현재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을 통해 말씀 사역 중이신데, 대면 사역과 차이점이 있다면?

현장 사역과 온라인 사역은 큰 차이점이 있다. 현장 사역은 감정적, 의지적인 면으로서의 수련회가 가능하다는 큰 이점이 있다. 대면으로 진행하는 세미나, 수련회 등은 역동적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마주 보는 학생들의 눈빛을 보며 기도해야 할 타이밍을 파악할 수 있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온라인 사역은 정적이지만, 지적 내용을 전달하기에 쉽다는 큰 장점이 있다. 더욱더 체계적으로 쉽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지난겨울,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Heidelberg Katechismus)을 가지고 온라인 수련회를 진행할 때 강사분께서 차근차근 자세히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피드백 용지를 받아 종합한 결과, “체계적으로 배워서 너무 좋았다.”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지적 내용을 체계적으로 쉽고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마음과 생각, 느낌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큰 단점이 있다. 현장에서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의지적, 감정적으로 수련회를 할 수 있지만, 온라인상으로는 기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수련회를 진행할 땐 ‘지적 내용 전달’에 중점을 둔다.

Q. 앞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사역은?

하대중 목사가 사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대중 목사가 사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앞으로 진행할 더 워드 사역을 위해 선교 센터를 마련하고자 기도하고 있다. 앞으로 선교 센터가 마련되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현장 수련회와 세미나, 아카데미 등을 이곳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선교센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많은 후원을 바란다.(웃음) 추후, 선교 센터에서 진행할 현장 사역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세 가지 세미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부모 양육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래서 ‘언약의 자녀 양육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다음 세대’를 ‘자녀’라고 표현하지만,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언약의 자손’이다. 훗날 진행할 ‘언약의 자녀 양육 세미나’를 통해 자녀 양육 방법과 부모로서 알아야 할 내용을 알려주고자 한다.

또, 청년들을 대상으로 ‘혼인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다. 결혼을 위해 기도하는 청년, 혼인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성경에서 말하는 ‘혼인’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개최될 ‘혼인 세미나’를 통해 ‘혼인의 정의’와 ‘우리가 결혼해야 하는 이유’, ‘세상에서 말하는 결혼과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의 차이점’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교회 직분자 세미나’를 구성할 계획이다. 개교회에서 진행하는 직분자 교육과 차이점이 있다면,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데에 목적을 둔다. 다음 세대들은 현 직분자들이 이웃을 섬기는 모습을 보며 신앙의 자세를 배운다. 그래서 어른들이 먼저 신앙의 바른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 세미나를 통해 직분자들에게 다음 세대를 바라보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알려주고자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기도제목이 있다면 무엇인가?

다음 세대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아이들이 교회 안에 있다는 이유로 현실에 안주하면, ‘다음 세대’들이 회심 등 어떠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채 교회에 앉혀 두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개교회들이 말씀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사역은 무궁무진하다. 아이들이 회심하고, 인생의 방향을 주님 앞에서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하길 바란다.

기도하는 다음 세대(@출처=더워드)
기도하는 다음 세대(@출처=더워드)

또, 이 일을 위해 헌신하는 동역자들이 많아지길 기도한다. ‘더 워드(The WORD)’ 사역단체가 올해 10주년이 되었다. 10주년을 맞이한 더워드로만 여기지 마시고, 앞으로 다가올 50주년을 바라보며 말씀으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살려 내는 사역단체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내가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으로 복음을 전하는 이 사역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길 바란다.

[더워드 후원]
농협 351-1045-4844-03 (예금주:더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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