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황세준 기자

호주의 상징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뜻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여졌다.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평화의 빛’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다.

지난 화요일 저녁,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과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들고 오페라하우스를 가득메운 이들, 우크라이나 교민들과 호주의 정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미닉 페로테이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전 세계에 어둠을 드리운 공격의 그늘에서 오늘밤 우리는 우리 항구의 돛(오페라하우스)에 빛을 밝힙니다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에 깃든 하나의 별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전 세계를 밝히며 타오르고 있습니다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역 앞에서도 러시아 정부를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교민들의 반전 시위가 매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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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리는 빗줄기도 조국 우크라이나를 향한 걱정과 애국심을 막진 못한다.

‘부모님이 다시 보고 싶다’는 팻말을 든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끝내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한다.

아이린 / 호주 우크라이나 교민

불행히도 제 가족들은 지금 키예프에 있습니다 그곳은 공격받고 있으며 가족들은 탈출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음식과 물을 갖고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총격과 폭탄 소리에 깨어납니다

앤톤 / 호주 거주 우크라이나인

러시아는 우리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국민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며 우크라이나 교민들의 곁을 지키는 러시아인도 있다.

알렉스 / 호주 러시아 교민

저는 러시아인이지만 오늘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서있습니다 러시아의 행동이 끔찍하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친구와 동료들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제 친구들에게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저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호주 내 주요 교단들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호주연합교회는 교단 홈페이지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기도문을 공개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주 시드니 성공회의 카니시키 라펠 대주교도 교단지에 기도문을 게재하며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을 위해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만들라는 목소리가 전 세계를 돌아 호주에서도 물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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