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성내교회, 울진 호산나교회 전소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특별재난지역 선포'
'교회 화재 예방 대책 수립과 도움의 손길'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야간에 드론으로 촬영한 경북 울진군 산불 모습
야간에 드론으로 촬영한 경북 울진군 산불 모습

3월 6일(주일) 오전 투데이N 취재진이 찾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성내교회도 이번 화재로 예배당은 물론 사택까지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성내교회 이희만 목사가 인터뷰 하고 있다.
성내교회 이희만 목사가 인터뷰 하고 있다.

성내교회 이희만 목사는 "소식을 듣고 와보니까 이미 불이 붙어가지고 도처가 완전히 불바다가 됐다."라며 "앞집도 타고 우리 집도 타고 저집까지 세 집, 네 집이 동시에 타고 있는 거다. 참 어이가 없는 영화에 한 장면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에 위치한 호산나교회도 2005년 장대근 담임목사가 직접 건축한 예배당 불길에 휩싸였다.

호산나교회 장대근 목사가 산불 피해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호산나교회 장대근 목사가 산불 피해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호산나교회 장대근 목사는 "불이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헬기가 계속 많이 날아다니고 핵폭탄 터지는 뭉게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올라오더라"라며 "어디에 불이 크게 많이 났나보다 싶었는데 갑자기 저녁에 이장님이 급하게 올라오셔서 빨리 대피해야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입은 옷 그대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또 "내가 가진 돈 없고, 모아놓은 헌금도 없어서 성전을 복구하기 위해서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고 "체력만 되면 내 손으로 성전 건축을 또 하고 싶다. 정성을 다 해서 하나님 앞에 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울진군기독교연합회(회장 이승환 목사)에 따르면 연합회 소속 85개 교회 중 이곳 호산나교회와 성내교회 등 두 곳의 교회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밖에도 성도들 가정 20여 가구가 산불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산불 진화에는 헬기 104대와, 인력 1만 6000여명 투입됐으며 정부는 지난 6일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 지역은 매년 이맘때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발생의 위험에 노출되는 곳으로 마을 곳곳에 세워진 교회들을 위한 화재 예방 대책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불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교회와 성도들 가정의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CTS기독교TV는 지난 7일(월) 오전에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생방송 뉴스로 연결해 보도했으며 21일(월)부터 사흘간 '7000미라클, 산불 피해 교회 돕기 특집 방송'을 편성할 예정이다.

성내교회 이희만 목사가 전소된 교회를 바라보고 있다.
성내교회 이희만 목사가 전소된 교회를 바라보고 있다.

CTS 투데이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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