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했다. 늘 기도하면서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제 어떻게 앞날이 펼쳐질까? 궁금도 하고, 불안도 하며, 기대도 된다. 이 마음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밤을 새우면서 긴박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 너희 평안을 위하여 지도자를 위하여, 간구하며, 기도하라고 권면하는 바울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다.

모든 삶에는 연습이 없다. 삶은 단 한 번뿐이다. 날마다 도전하고, 날마다 전투와 같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 살아 줄 수 없고, 썼다가 다시 지울 수도 없다. 남의 삶이 무겁고 힘들어 보인다고 대신 살아 줄 수도 없다. 늘 혼자서 싸워나가는 힘든 과정이다. 그러므로 자기 삶의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면서 삶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과 장애가 있어도 위기의 삶이 다가와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나가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그중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불행하게 출발했음에도 수많은 고통과 위기와 최악의 상태에서도 도리어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열정의 사람이다. 어느 사람도 열정의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그 사람은 모든 일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31대 후버 대통령의 청년 때 일이다. 그가 스탠퍼드 대학에 재학 중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회사에서 타자기만 칠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후버는 4일간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4일이 지나 후버가 회사에 첫 출근하자 채용한 직원이 4일간 무엇을 했는지 물었다. 후버는 우선 타자기를 빌렸고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후버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을 알았다는 것이다.

누구든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쓰러질 때마다 위기 때마다 꿋꿋하게 일어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성공할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성경의 인물 중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로서 성공한 사례가 ‘다윗’이다. ‘다윗’은 쓰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위기의 때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고 더 열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도전해 갔다. 다윗은 그 어떤 역경도 이기고 마침내 자신의 위기를 성공의 힘으로 바꾸었다. 위기는 또 다른 위험 중에 다가온 기회인 것이다.

누구나 절망의 시간을 보낸다. 절망의 시간을 지내고 나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된다. 절망한 순간이 있기에 다가온 성공이 더욱 값진 것이다. 아무리 큰 절망이라고 생각했을 때에도 묵묵히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 의해 역사는 이루어진다. 조셉 머피는 이렇게 말했다. “절망을 두려워 마라. 절망은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일 뿐 최종 결론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어떤 일이든 시작은 쉽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기는 어렵다. 도중에 질려버리거나 절망에 빠지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스스로 나태해지기도 하고 자신의 한계나 어려움을 느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망의 순간이 와도 그것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확신 없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힘도 솟아나지 않는다. 절망은 끝이 아니다. 절망의 계단을 딛고 담대히 올라서야 한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일을 용감하게 행동에 옮겨야 한다.

새로운 지도자로 택함을 받은 분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벌써 두 어깨에 무거운 짐이 나를 억누르는 느낌이 옵니다.” 삶의 무게가 무거워진다고 느껴질 때 사람들은 대게 이유를 대고 핑계를 대고 남의 탓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은 언제나 책임의 자리에서 자유로울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무거운 짐은 곧바로 나를 짓눌러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가끔 흔들리기도 하고 흔들리면서 아픔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아픔으로 인해 흐르는 눈물을 흘려보내기도 해야 한다. 오히려 숨기려고 하다가는 또 다른 아픔을 낳게 된다. 이렇게 자신을 자꾸만 비워내야 한다. 

물은 고이면 썩기 시작한다. 작고, 아무런 값없는 일들로 인해 마음의 아픔들이 나로 절망을 가질 때까지 굳이 자신 안에 쌓아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에게 아직 삶이 흔들리고 아직도 흘릴 수 있는 눈물이 남아 있다면, 아직도 나는 삶을 포기하지 않을 만큼 희망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흔들리기는 하되 허물어져서는 안 된다. 잘 견디어 내면서 내면의 것들을 자꾸만 비울 때,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비우는 것만큼 사람은 채워지기 때문이다. 무엇을 채우기 위해서 비우려고 하지 말고 내 안을 내 것으로부터 비워 갈 때 내가 상상하지 못하는 것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이다. 비워야 채워진다. 

새롭게 택함을 받고, 지도자가 된 분에게 바란다. 나를 내가 채우려고 하지 말고, 나를 자꾸만 비우고, 또 비우다 보면 흘러가는 시간은 나에게 더욱 아름답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로 채워지는 것을 느끼며 체험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진실한 사람이라면, 기도하면서 더 크고, 아름다운 것을 기대해 본다고 간구하며 부르짖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