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구호품을 실은 트럭 뒤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궂은 날씨 속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루마니아에서 보낸 구호물품이 속속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전달 과정에는 목숨 걸고 접경 지역을 넘나드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수송차량이 출발하는 루마니아에도 연일 함박눈이 쏟아졌다.

이송 과정에서 차량 확보나 물품 조달 문제, 국경 출입 과정 가운데 일어나는 돌발 상황 등 여러 변수들이 많지만 포기할 순 없다. 전쟁 현장에 남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오늘도 물품을 실은 트럭을 준비한다.

김병범 선교사 / 우크라이나 파송 한인 선교사

(우크라이나 내부는) 전기도 끊어지고 가스도 끊어져서 추운 겨울에 식량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굶고 있습니다 식료품과 의료품 (전달이) 제일 급선무입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와 한국교회봉사단이 파견한 긴급 구호 실사단도 구호 물품 전달을 위해 현지 시각 11일 항구도시 콘스탄차(Constanța)로 이동했다. 콘스탄차에서 출발한 구호물품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Odessa)로 들어간다.

특히 오데사 인근 지역인 미콜라이우(Mykolayiv)는 최근 병원에 쏟아진 포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한 곳이다.

실사단은 300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용품 구입 비용을 지역 교회 연합에 전했다.

이어 국경 지역인 이삭체아(Isaccea)로 이동한 실사단은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맞았다.

일정을 마친 후인 13일 실사단은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5박 6일 동안 우리돈 2,000만 원가량을 우크라이나 피난민과 피해 지역에 지원했고,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한인 선교사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앞으로의 한국교회 역할은 무엇일지 모색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천영철 목사 /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저희가 이번에 했던 것은 긴급 구호와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안쪽으로 물건을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전쟁이 끝난 후 재건 작업에도 저희들이 한국교회 정성을 모아서 계속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권칠 선교사 / GMS 선교회 루마니아 파송

전쟁이 하루속히 종식되도록 기도하면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노력을 감당하려 합니다 예전에 우리 한국교회도 다른 나라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저희들도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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