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21.(월) 레위기 13장 18-39절 묵상과 적용^^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리리라”

샬롬!^^ 주일은 잘 보내셨나요? 월요일, 제주도는 흐린 날씨입니다. 오늘도 주의 은혜아래 하나님 나라의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고 나누기를 원합니다. 매일 주님의 말씀이 내 발의 등불이 되고 내 길의 빛이 되기만을 구하며 또 한주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주와 동행하게 하소서. 삶을 낭비하지 않게 하소서.

어제 평지교회는 레위기 13장 1-17절의 말씀을 준비하여 “나병과 제사장 역할”이란 제목으로 나누었습니다. 혹 원하시는 분들에게 녹음 파일을 보내 드립니다. 어제 말씀은 “전염성 악성 피부병”(나병, leprosy)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나병은 13-14장에 걸쳐 다양하게 나옵니다. 제사장은 나병인지 신중하게 진찰하고 ‘정함’과 ‘부정함’을 선언하며, 언약 공동체로의 ‘회복’ 혹은 언약 공동체에서 ‘격리’를 해야 했습니다.

올레길 12코스 송악산 오름 풍경
올레길 12코스 송악산 오름 풍경

오늘날 나병은 의술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 비해 많이 사라졌지만 일부 남아 있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나병의 히브리어 ‘차라트’를 전염성 악성 피부병으로 봅니다. 우리 성경에는 ‘나병’(헬라어, 레프라)으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나병 환자’를 많이 고쳐주셨습니다. 손을 대어 고쳐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생명의 바이러스’가 나병을 앓고 있는 ‘사망의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 묵상 본문은 나병이 특정한 부위에 나타나는 몇 가지를 기록합니다. 첫 번째가 18-23절의 ‘종기(boil)로 된 나병’이고, 두 번째가 24-28절의 ‘화상으로 인한 나병’이며, 세 번째가 29-37절의 머리나 턱에 생긴 나병이고, 네 번째가 38-39절의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leukoderma)’입니다. 모두가 신체의 특정 부위에 발생한 ‘전염성 악성 피부병’(나병)입니다. 구속사적으로 죄와 연결지어 묵상합니다.

먼저 18-23절에서 피부에 생긴 종기가 나았고 그 생겼던 곳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붉은 색점이 생기면 제사장에게로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제사장은 만일 그의 상태가 피부보다 얕고 그 털이 희면 그를 부정하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종기로 된 나병의 환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제사장이 진찰하여 그 곳에 흰 털이 없고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제사장은 그를 일주일 동안 격리하고, 그 후 그 병이 크게 퍼졌으면 부정하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그 색점이 퍼지지 않았으면 단순한 종기의 흔적이므로 정하다고 선언합니다.

종기가 생긴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붉은 색점이 생겨 번졌는가가 나병으로 인한 종기인지가 결정됩니다. 그러면 부정하게 됩니다. 나는 항상 내 마음과 생각 속에서 이러한 '종기와 같은 것들'이 생기고 자라는가를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종기와 같은 마음과 생각들이 악성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한 종기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매일의 기도생활과 묵상의 경건한 습관, 나눔은 이러한 “죄의 퍼짐”을 미연에 방지해 줍니다.

24-28절의 화상으로 생긴 나병을 기록합니다. 피부가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붉고 희거나 흰 색점이 생기면 그는 제사장에게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제사장은 살피고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화상으로 인한 나병으로 알고 부정하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않고 빛이 엷으면 그 사람을 일주일 동안 더 격리시킵니다. 일주일 후 다시 그를 진찰하여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나병의 환부이므로 부정하다고 선언합니다. 만일 색점이 여전하고 피부에 퍼지지 않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므로 정하다고 선언합니다.

어릴 때 누나가 넘어져서 끓는 물에 크게 덴 적이 있었습니다. 팔에 화상을 입어 그 흔적이 약45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빨리 치료한 덕분에 더 이상의 진행은 없었습니다. 이 세상의 죄에 오염되고, 죄악의 불에 ‘데일 때’ 나는 빨리 주님께 나아가 치료받아야 합니다. 죄는 불같이 타오릅니다. 하여 마음속에 이러한 죄의 불이 붙으려고 할 때, 빨리 ‘말씀과 성령의 샘’으로 가서 씻어 내어야 합니다. 지체끼리도 서로 도와야 합니다.

29-37절에서는 ‘옴’이 기록됩니다. 이는 머리에나 ‘수염(beard, 턱)에 생긴 나병입니다. 피부에 우묵하고 누르스름하고 가는 털이 있으면 ’옴‘으로, 부정합니다. 제사장이 볼 때 그 옴의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않고 검은 털이 없으면 일주일 격리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진찰하여 살피고 그 옴이 퍼지지 않고 누르스름한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않으면, 모발을 밀되 환부는 밀지 말고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다시 일주일 격리합니다. 또 일주일 후에 진찰하여 예전과 같으면 정하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깨끗하게 된 후에 다시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 제사장은 그를 진찰하고 그 때는 누르스름한 털을 찾을 것도 없이 부정하다고 판정합니다. 그러나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합니다. 제사장은 정하다고 선언합니다.

내 마음과 생각 속에 부분적으로 자리를 잡은 옴과 같은 죄나 옛 삶의 습관들은 무엇인지 점검해 봅니다. 하나님 나라 가치관과 성품으로 구별되어 살지 못하고 선악을 잘 판단하지 못하는 옴과 같은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해 봅니다.

38-39절은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입니다. ‘어루러기’는 곰팡이 균에 의한 피부병으로써 ‘백반’(흰 점)을 말합니다. 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 제사장은 진찰하고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옅은 흰색이면)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이므로 정하다고 선언합니다.

어루러기처럼 별로 눈에 잘 띄지 않고 옅은 죄라도 조심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지나쳐서 경직될 필요는 없지만(진리 안의 자유), ‘마음의 생각 한 조각, 행동 하나’를 주 앞에서 살펴 살기를 기도합니다. 날마다 주의 은혜가 필요한 일입니다.

본문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제사장의 진찰과 정함과 부정함의 선언도 묵상합니다. 제사장의 '정하다'는 선언은 그 사람을 자유케 할 것입니다. 마음의 자유와 기쁨과 평강을 누릴 것입니다. 반면 부정하다는 선언은 '격리'를 가져오고 공동체에서도 교제가 끊어집니다. 진리는 자유를 가져옵니다. 우크라이나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가 '자유와 독립'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코로나로 인해 공동체의 교제가 많이 끊어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는 우리 모두가 자유케 되고 마음의 기쁨과 평강을 누리며 교제가 회복되기를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아멘.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슥1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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