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삼인(부안점) 대표 백종열 집사
물리치료사 경력 살려 스포츠 마사지숍 ‘바디체크’ 동시 운영
코로나로 손님 줄었지만 “후원할 때 주께서 채워주시는 은혜 있어”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에서 CTS동역가게 현판식을 가졌다. 전북 지역에서 세 번째로 동역가게에 동참한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한 마트로 들어서 복도 끝에 다다르자 한삼인 카운터에서 성경책을 넘기던 백종열 집사(대정교회)가 보였다. 백 집사는 “적은 금액이지만 방송 선교에 보탬이 되고 싶어 CTS 동역가게에 동참하게 됐다”며 “현판을 볼 때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더 책임감을 갖고 손님을 맞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2일 CTS동역가게에 동참한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 대표 백종열 집사를 만났다. 백 집사가 '동역가게의 약속'이 담긴 종이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CTS동역가게에 동참한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 대표 백종열 집사를 만났다. 백 집사가 '동역가게의 약속'이 담긴 종이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과 CTS동역가게에 신청한 백종열 집사를 만났다. 동역가게는 CTS 영상선교사가 되어 후원에 동참하고 상점·학원·병원·기업이 복음을 전하는 가게가 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백 집사는 “담임목사님께서 사업장을 통해 CTS도 알리고 후원도 할 수 있는 동역가게가 있다고 알려주셨다”며 동역가게에 신청한 계기를 밝혔다. CTS를 비롯해 여러 단체를 함께 후원하고 있는 백 집사는 “여윳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후원을 작정하고 남은 돈을 사용하는데 작정했을 때 살림이 돌아가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은혜가 있다”고 말했다.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을 운영하며 CTS동역가게에 동참한 백종열 집사가 가게에서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을 운영하며 CTS동역가게에 동참한 백종열 집사가 가게에서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한삼인을 운영하는 백 집사의 본업은 마사지사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15년간 근무한 백 집사는 경력을 살려 스포츠 마사지 전문숍 ‘바디체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백 집사는 마사지가 마음 문을 여는 좋은 ‘전도의 도구’라고 말한다. “마사지는 사람의 긴장된 근육을 풀면서 마음도 녹이거든요.” 백 집사는 마사지숍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심는다. “토요일에 손님이 오시면 '내일 뭐 하세요. 교회 가셔야죠.' 그래요.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면 '하나님이 만들었으니까 만든 분한테 가서 치료해달라고 해보는 게 어때요?' 그러죠.”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을 운영하며 CTS동역가게에 동참한 백종열 집사가 카운터에서 성경책을 읽고 있다.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을 운영하며 CTS동역가게에 동참한 백종열 집사가 카운터에서 성경책을 읽고 있다.

스스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백 집사는 하나님과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으려고 애쓴다. 한삼인을 찾았을 때 카운터에서 성경책을 읽고 있던 백 집사는 “하루에 한 정도는 성경을 읽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심인과 바디체크를 함께 운영하며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쉬는 날 없이 일하지만 주일엔 어김없이 모태신앙으로 48년간 몸담아온 교회를 섬긴다. “작은 시골 교회에서 차량 봉사를 하다 지금은 회계를 맡고 있어요. 사업하면 큰 교회에 가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도 종종 듣죠. 하지만 큰 교회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할 일이 없잖아요. 저희 딸도 예배 시간에 반주기를 누르면서 봉사하고 있어요. 조그마한 교회를 섬기는 데서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사지숍의 손님 3분의 1이 줄고 한삼인 가게 임대료를 내는 것도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이지만 백 집사는 지경을 확장하기 위한 비전을 꿈꾸고 있다. “마사지숍을 좀 더 크게 넓혀서 피부 관리도 함께하는 가게를 차리길 바라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마사지가 귀한 '선교의 도구'로 사용되길 소망한다. “마사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을 전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거든요. 선교사님들을 비롯해 복음 전파를 위해 마사지 기술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교육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을 운영하며 CTS동역가게에 동참한 백종열 집사(오른쪽)와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왼쪽)이 가게 입구에 동역가게 현판을 붙이고 있다.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을 운영하며 CTS동역가게에 동참한 백종열 집사(오른쪽)와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왼쪽)이 가게 입구에 동역가게 현판을 붙이고 있다.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과 한삼인 가게 입구에 CTS동역가게 현판을 부착한 백 집사는 “크리스천이 운영하는 가게라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 같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더 신경 쓰면서 예수님을 전하는 사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농협홍삼 한삼인(부안점)·바디체크 문의: 010-3839-9230(백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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