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지난 18일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축제가 열렸다. 크름반도 합병 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일명 ‘Z 마크’가 등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찬성한다는 뜻이다.

러시아가 선전활동을 이어가는 사이, 우크라이나 도시 마리우폴에는 포격이 이어졌다. 러시아에 포위당한지 3주째, 도시는 쑥대밭으로 변했다. 현지 당국은 마리우폴에서만 2,5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루슬란 / 우크라이나 기독 미디어 연합회장

러시아 군대가 민간인마저 포격하는 모습을 모두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전 큰 행사를 진행하며 전쟁 동기를 부여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모든 세계 사람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번 전쟁은 아무런 당위성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저 평화를 원하는 국가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기독교 언론인으로서 인터뷰에 응한 루슬란 씨. 그는 취재진과의 대화 중에도 “사이렌이 계속 울리고 있다”며,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는 안전지대가 없다”고 호소했다.

루슬란 / 우크라이나 기독 미디어 연합회장

우크라이나에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어젯밤 내내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키이우와 체르니우 하르키우 돈바스 지역 등 나라 삼면에서 공격이 쏟아졌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천만 명, 우크라이나 인구의 25%가 피란 행렬에 올랐다.

루슬란 씨는 “전쟁 가운데서도 현지 교회들이 스스로 문을 개방하고 피난민들에게 쉴 곳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도움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루슬란 / 우크라이나 기독 미디어 연합회장

교회들이 문을 열고 피난민들의 피난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들이 인도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기독 언론인들은 인도적 사역 현장에 동참하며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현 상황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각자의 명분을 우상처럼 내세우며, 무고한 희생자를 낳는 전쟁.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 모두 함께 기도하는 십자가의 지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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