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연령에는 자연 연령, 건강 연령, 정신 연령, 영적 연령 등이 있다. 사람의 연령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인생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부족했다는 답변은 15%에 불과했고, 나머지 85%는 잘못된 대인관계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인간관계는 살아가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즉 사람의 연령에 따라 성숙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관계를 갖고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숙은 나이와 관계가 없다.. 단지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성숙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늙어갈 뿐이다. 아무리 나이를 먹고 경험을 많이 해도 세상과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세상도 사람도 가질 수 없고 성숙해질 수도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로 보고 바로 듣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를 얻는 방법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다. 편견이 눈과 귀, 나아가 자신의 삶을 가로막는 것이다. 편견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내면과 진리를 제대로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의 눈과 귀는 항상 여러 방면으로 열려있어야 한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때 비로소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학에는 ‘하아로우의 실험’ 이라는 이론이 있다. 심리학자인 하아로우 교수는 실험을 했다. 젖 먹는 아기 원숭이들 앞에 엄마 원숭이 대신 두 개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하나는 철사로 엄마 원숭이처럼 만들어 그 가슴에 우유병을 넣어두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 인형으로 똑같이 우유를 넣어두었다. 아기 원숭이는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의 우유를 먹었다. 이 실험을 통해 동물들도 부드럽고 온유한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관계도 같다. 날카롭고 딱딱하고 매정한 사람보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을 서로 찾는 것이다. 사회에서도 온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 온유한 마음이 있는 곳에는 훈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건전한 사회생활이 된다. 

인간관계와 관련해 이런 말이 있다.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고, 장례식 손님은 자녀들의 손님이다. 장례식 손님 대부분은 실상 고인보다 고인의 가족들과 관계가 있는 분들이다. 이렇게 보면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는 사람은 가족들이요, 그중에도 평생 함께한 아내요, 남편이다. 젊을 때 찍은 부부 사진을 보면, 대개 아내가 남편 곁에 다가서서 기대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남편이 아내 쪽으로 몸을 기울여 있는 모습을 본다. 젊을 때는 아내가 남편에게 기대어 살고, 나이가 들면 남편이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를 향해 여보, 당신이라고 부른다. 여보(如寶)라는 말은 보배와 같다는 말이고, 당신(當身)은 내 몸과 같다는 말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귀한 보배요,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이다. 세월이 가면 어릴 적 친구도, 이웃들도, 친척들도 다 곁을 떠난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주고 함께하는 사람들은 바로 아내요, 남편이요, 자녀들이다. 그렇기에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오늘이라는 나에게 주어진 날에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하면서 살자.

에디슨에게 어느 날 잡지사 기자가 물었다고 한다. "당신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에디슨은 "99% 노력이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노력하겠지. 그렇지만 나는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1%의 영감이 있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즉, 에디슨의 답변을 제대로 해석하면 99%의 노력은 당연한 것이고 1%의 영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디슨은 그 1%의 영감을 얻기 위해 수없이 아이디어를 기록했는데, 자그마치 3,400여 권의 노트가 있었다고 한다. 흔히 모차르트를 천재로 평가하지만, 그에게도 남과 다른 1%가 있었다. 그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보면 “사람들은 내가 쉽게 작곡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실수라네. 단언컨대 친구여, 나만큼 작곡에 많은 시간과 생각을 바치는 사람은 없을 걸세. 유명한 작곡가의 음악치고 내가 수십 번에 걸쳐 꼼꼼하게 연구하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야.”라고 했다.

오늘도 우리는 쓰지 않고 죽을 1%의 마지막 힘을 내면서 살아야 한다. 그것을 채우기 위해 눈을 비비고, 잠을 못 이루는 밤이 많아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노력이 아닌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하는 마지막 1%를 위해 힘을 내야 한다. 오늘도 나는 신앙인으로서,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남보다 힘든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세가 어떠냐는 것이다. 다시 한번 자신을 생각하면서 또 주어진 날을 열심히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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