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경기도 부천시의 한 신학대학교.

학생들이 오가는 캠퍼스 한가운데 포스터 하나가 눈에 띈다.

‘우크라이나의 봄, 우크라이나를 봄’이란 글자가 쓰여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38대 ‘솔루션’ 총학생회가 추진한 후원 캠페인이다.

박민규 총학생회장 /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4학년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할까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고민을 해결하면서 나아갈 수 있었다 생각하고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기부활동이기에 홍보가 중요했다

SNS에 카드뉴스를 올리고 학과 단톡방에 공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부금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김민지 / 서울신학대학교 유아교육과 2학년

뉴스에서 본 장면이 있었는데 어린아이가 혼자서 국경을 울면서 넘고 있던 장면이 있었어요 그런 아이들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잖아요

조가온 /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4학년

SNS 통해서 공지를 받고 친구들한테도 같이 하자고 열심히 이야기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교직원과 교수진 등 서울신대의 다른 구성원들도 정성을 모으기 시작했다.

문정호 과장 / 서울신학대학교 교직원

학생들이 먼저 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사실 신선한 충격이 있었습니다

정병식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교목처장

우리도 격려해 주고 싶고 우리도 같이 거기에 참여하고 싶고 그래서 학교 전체가 모금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진리 추구와 사랑 실천으로 인류에 공헌할 지도자 양성’, 해당 학교의 교육목적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 스스로 시작한 운동이어서 의미가 깊다”며, “모금운동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 모두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쁨과 은혜를 체험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황덕형 총장 / 서울신학대학교

많은 학생들이 알바를 해요 부모님 용돈 받아야 하고 힘들게 모은 돈이었지만 일부를 내어주는 것 제가 볼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큰 복을 주시고 창성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총학생회는 오는 25일 모금운동을 마무리하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방문해 후원금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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