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위치한 선교 센터 ‘쿠차 나데’.

어둑어둑한 새벽시간이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보낼 물품 준비로 센터가 북적인다.

강민구 선교사 / 크로아티아 쿠차 나데’, 오엠국제선교회

저희 센터는 예전부터 보스니아와 이란 난민 사역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역 경험과 노하우로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바로 난민 사역과 구호물자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구호품 전달 소식에 크로아티아 시민들도 사역 현장에 나왔다.

이곳 선교센터는 난민 사역과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일부 주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곳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번 도움의 손길이 더욱 뜻깊다.

동틀 무렵이 되자 짐을 실은 차량이 출발한다. 헝가리를 가로질러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왕복 1,600km를 쉴 틈 없이 달렸다.

미할 크레코 목사 / 크로아티아 쿠차 나데

일곱 명의 남성이 도움이 필요한 우크라이나에 물품을 전달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여정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일행은 구호 물품을 국경지대 피난민 캠프에 전달했고, 피난민 15명을 헝가리 내부 안전지대로 이송했다.

유엔이 밝힌 우크라이나 난민 숫자는 350만 명. 삶의 터전을 떠나 목숨을 걸고 국경을 건넌 이들은, 또다시 생존을 위해 거주할 곳을 찾아 헤맨다.

쿠차나데 선교센터는 “현재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경지대 구호품 운송과 피난민 이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교센터가 소속된 크로아티아 침례교 또한 교단 차원에서 200명의 난민 수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전쟁 가운데서도 주님의 행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와 함께 하시니까요 

강민구 선교사 / 크로아티아 쿠차 나데’, 오엠국제선교회

이번 프로젝트가 크로아티아 내에서 개신교를 이단시하는 선입견이 사라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활력 있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