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송은주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화도교회. 매주 목요일이면 성도들이 모여 반찬을 포장하는 손길로 분주하다. 돌봄과 관심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최병권 안수집사 / 화도교회

마음이 뿌듯하죠 저희 부모님 섬기는 것처럼 마음도 뿌듯하고 그분들이 좋아하실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해 드릴까 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담당 목사의 기도가 끝이 나면 삼삼오오 흩어져 봉사자들은 반찬을 전하러 간다.

어머니 불 키세요 불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하루 종일 불을 끄고 지내는 독거 어르신. 사람들이 찾아와서야 보일러와 형광등을 킨다.

김선화 (가명) / 88

너무 좋지 교회에서 갖다주니까 너무 고맙고 항상 감사하고 지금 우리 냉장고 열어봐 봐 아무것도 없어요 여기서 갖다 준 거 다 먹고 아무것도 없는데 너무 고맙고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교회는 반찬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돌봄 가구 서비스 제공일지’를 기록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일주일 동안 별일 없으시고요? 치아는 좀 어떠세요?

그냥 지금은 그대로예요

화도교회는 코로나 상황 가운데 교회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습니다. 바로 지역 주민의 벗이 되는 것이다.

김성환 목사 / 화도교회

사람들이 살아가는 한가운데 교회가 있는데 존재하는 목적이 교회만을 위해서 있는 게 아니라 결국 지역을 위해서 교회가 존재하는 거죠 교회가 있음으로 지역 주민이 복을 받고 교회가 그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펼치고 교회를 중심으로 50m 반경 이내를 우리 교회가 책임진다 좀 힘이 생기면 100m 반경을 책임진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교회는 수도행정복지센터와 협력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교회가 중심이 돼 돌봄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돕는 교회로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성환 목사 / 화도교회

요즘 우리 사회에서 교회가 덕이 되지 못하고 세상에 많은 걱정을 끼치는데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그렇지 않다 화도 교회하면 봉사하는 교회 어려운 이웃들 잘 돕는 교회 또 읍사무소의 입장에서 볼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교회 이제 읍사무소 직원들 만나게 되면 고마워하고 칭찬해 주는 거 보면 그게 보람이고 기쁜 일이 아닌가

지역과 협력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섬김이 언택트 시대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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