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모니터 앞에서 e스포츠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그런데 선수 구성이 특별하다. 과천문화원이 주최한 ‘e스포츠 문화 페스티벌’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카트라이더’ 종목에 참여한 선수들이다.

유정기 유하영 / ‘가족과 함께하는 카트라이더우승팀

받을 줄 몰랐는데 아빠랑 대회 나와서 상도 받아서 좋아요

자녀들과 대화의 소통 창구가 될 수도 있고요 좋은 긍정적인 면들도 있으니까 같이 참여하면 나름 재밌고 의미도 있겠다 싶어서 (참여했습니다)

특별한 점은 또 있다. 게임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교회라는 것이다. 과천교회는 지난해 11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것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협력했다.

김기동 목사 / 과천교회

특별히 과천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한 과천 청소년을 위한 지역 e스포츠 문화 페스티벌입니다 음지에 있던 게임문화를 공개적인 대회로 개최함으로서 밝은 곳으로 양지로 이끌고자 하는 마음에서 (협력했습니다)

과거 음지 문화로 여겨졌던 e스포츠. 하지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 콘텐츠가 급부상하면서 어느덧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게 됐다.

김영만 회장 / 한국e스포츠협회

(아시안게임에) 8개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 있는 체육회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특히 1020대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관심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지역 교회에서는 e스포츠를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사역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과천교회에서는 대회 다음날 20명의 청소년이 교회에 찾아오는 효과가 나타났다.

과천교회는 “앞으로 e스포츠를 통해 청소년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목사 / 과천교회

6월 하반기에 교회에서 제2e스포츠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건강한 e스포츠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강의하고 돕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당교회는 중독예방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올바른 e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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