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제주도의 날씨는 맑습니다. 오늘도 주의 은혜아래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고 나누기를 원합니다. 매일 주님의 말씀이 내 발의 등불이 되고 내 길의 빛이 되기만을 구하며 또 하루 믿음으로 시작합니다. 주께서 함께 하여 주소서. 삶을 낭비하지 않게 붙들어 주소서!

“세월은 흐르나니라 날 위해 늦추지 않나니 오호라 늙었구나 이 뉘의 허물이뇨?” 라는 옛 한시가 생각나는, 3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성경의 지혜자 모세는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고 읊조리며,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시편 90:10,12).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복되고 가치있는 삶일까? “부르신 삶의 자리”에서 매일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을 힘껏 섬기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평지 교회 마당의 꽃
평지 교회 마당의 꽃

오늘 17장으로 레위기 묵상이 일단락됩니다. 내일부터는 요한복음 14장부터 묵상합니다. 이는 매일성경 편집자의 편집의 묘입니다. 4월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고난 주간”과 “부활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16장에서 대 속죄일의 규례를 묵상하고 난 후, 오늘 본문 17장에서는 16장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며 제사와 생명의 규례를 교훈합니다. 먼저 1-9절에서 '제사의 규례'를 가르치고, 10-16절에서는 '피 곧 생명의 규례'를 가르칩니다.

1-2절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아론과 그의 아들들,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반드시 잘 듣고 지켜야 할 규례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유념하여 듣지 못하고 흘려 들으면 실수하기 쉽고, 자칫 “나답과 아비후처럼” 죽음에 이르기 쉽습니다. 나는 매일 묵상을 통해서 내게 주시는 주의 명령을 잘 듣고 따르기를 기도합니다.

3-7절에서 이스라엘 집의 모든 사람이 행할 규례로써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잡을 때, 반드시 “먼저” 회막 문으로 끌고 가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린 후에 잡으라고 명령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피흘린 자”로 규정하고, 그가 피를 흘렸으므로 자기 백성 중에 끊어질 것이라고 주의를 줍니다.

왜 짐승을 잡을 때 회막 문으로 끌고 가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서 “화목제물로 드린 후”(5절), 그 피를 회막 문 여호와의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살라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한(6절) 후에 잡지 않으면, 그는 “피 흘린 자”로 여김 받아 끊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7절과 연관된다고 봅니다. “그들은 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7절)

예를 들면, 북이스라엘의 창건자 여로보암은 숫염소 우상에게 예배함으로 하나님을 반역하였습니다. “여로보암이 여러 산당과 숫염소 우상과 자기가 만든 송아지 우상을 위하여 친히 제사장들을 세움이라”(대하11:15). 따라서 우상숭배(1-2계명)는 “피흘린 죄”(6계명, 살인죄)에 해당하는 죄보다 무거웠으므로, 그는 백성 중에서 끊어졌습니다.

오늘날의 숫염소와 같은 우상은 무엇일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 여기서 “재물”은, “맘모나스” 즉 “재물신”입니다. 재물의 뒤에서 역사하는 우상 귀신입니다. 오늘날 하나님과 우리(나)의 사이를 가로막는 대표적 우상은 “맘몬”일 것입니다.

평지 교회 카페와 예배당 십자가
평지 교회 카페와 예배당 십자가

10-16절에서는 피의 규례를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이나 그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 중에서 무슨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그를 백성 중에서 끊는다고 하십니다. 이는 ‘육체’(flesh)의 생명이 피에 있기 때문이며, 여호와 하나님이 이 피를 그들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그들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피를 먹지 말라고 엄히 명령하십니다. 당시나 지금에도 이방인 중에서 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짐승의 피를 몸에 좋다고 마시기도 하고, 인간간의 피의 맹세를 인해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떠한 종류의 피든지 먹거나 마시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만일 사냥한 짐승이 있다면 그 피를 흘려서 흙으로 덮으라고 하십니다(13절b).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이기 때문입니다(14절a). 즉 "피는 생명입니다"(14a, its blood is its life/esv).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떤 '생물'(creature/esv)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생물'의 생명은 그것의 피인즉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14절b).

또한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은 자도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는 부정하고 그 후에 정하다고 하십니다(15절). 그러나 만일 옷을 빨지 않거나 그의 몸을 물로 씻지 않으면 그가 죄를 담당할 것이라 하십니다(16절). 요약하면, 집에서 키운 동물은 반드시 회막 안에서 예물로 드리고 난 후 먹어야 하였고, 야생의 동물은 먹어도 되지만, 그 피를 흘려 흙으로 묻고 나서 먹고, 몸을 씻고 옷을 빨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피의 규례는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완성되었으므로, 이제는 도리어 주님의 피를 마시는 영생의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물론 영적인 일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요6:54). 이는 성찬식과도 연결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 믿는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의 피 곧 그의 생명으로 사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바로 매일 은혜를 붙드는 삶인 줄로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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