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두 아이를 키우는 이선영 씨는 일하는 엄마이다. 아이들이 오후 1시면 돌아오는데, 돌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급한 일이 생기면 맡길 곳이 없는 현실도 문제이다.

이선영 / 두 아이 엄마

아이들이 1213시면 끝나서 돌아오거든요 집으로 그럴 때 맞벌이 같은 경우는 그 시간에 집에 아무도 없을 때가 많아요 그러면 아이들이 부모의 손길이 못 미치는 시간들이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거고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만3세에서 초등2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 양육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맡길 곳을 찾기 어려움’을 꼽았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 ‘경제적 여력이 안된다’가 뒤를 이었다.

돌봄 공백 문제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돌봄 서비스의 선택과 사용은 부모의 출퇴근 시간과 맞는지 여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장인 부모들은 돌봄 공백의 문제 때문에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값비싼 민간 돌봄서비스, 학원을 이용하고 있었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홀로 가정에 머무는 아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아동 혼자 집에서 보낸 시간’이 5시간 이상인 경우는 27.7%였다. 3-5시간은 12.3%, 1-3시간은 18.5%, 1시간 이내는 33.4%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감염 위기 상황까지 겹치면서 집에 홀로 방치된 아동들을 위한 긴급돌봄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상 최악의 저출산 시대를 겪는 대한민국. 저출산 늪을 벗어나려면 돌봄 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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