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폐쇄된 순간 온라인을 통해 예배의 자리를 지킨 성도들
온라인 셀, 온라인 전도축제 등 다양한 말씀의 통로 개척
온라인을 통해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교회의 역할 다해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를 통해 세상은 물론 교회의 모습도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했다. 대면예배가 축소되고 모임이 제한되면서 코로나 기간동안 한국교회와 성도가 상당히 위축됐다. '교회포비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교회의 핵심적인 모이는 기능에도 문제가 생겼다. 한국교회는 이 지점에서 ‘온라인 사역’이라는 피할 길을 발견했다. 

영상과 온라인을 활용한 미디어 사역은 교회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영상과 온라인을 활용한 미디어 사역은 교회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1948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74주년을 맞은 부산 온천교회는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변화를 마주한다. 1차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 2022년 2월 온천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온천교회 노정각 목사(온천교회 담임)는 "빨리 감염을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선제적으로 교회를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아찔했던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위기에 처했던 부산 온천교회의 모습
코로나로 인해 위기에 처했던 부산 온천교회의 모습

온천교회는 코로나로 인해 모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노 목사의 새벽기도회 녹음파일을 교인들에게 전달되고 온라인 영상예배를 실시했다. 또한 영상을 접하기 어려운 성도에게 영상기기와 USB를 전달하는 사역도 함께 진행했다. 교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전달된 말씀을 들으며 각 가정에서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예배의 자리를 지켰다.

줌을 통해 연결된 온라인 성도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줌을 통해 연결된 온라인 성도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비대면 시대, 온천교회는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교회'의 역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온라인과 영상 목회를 강화하기 위해 방송장비를 구축하고 2021년 ‘스튜디오 온’을 개국했다. 또한 온라인 셀과 전도축제를 개최하고 온라인으로 새가족이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청년부 온라인 전도축제 ‘와줌? 다줌!’을 준비하기 위해 '스튜디오 온'에 모인 청년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출처=온천교회
청년부 온라인 전도축제 ‘와줌? 다줌!’을 준비하기 위해 '스튜디오 온'에 모인 청년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출처=온천교회

온라인 사역은 오프라인 사역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하며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 온천교회를 알게 되고, 유튜브와 줌을 활용한 전도축제로 청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또한 부산이 아닌 인천에서도 온라인 예배와 셀을 통해 온천교회 성도가 됐다. 매주 진행되는 온라인 셀 모임과 온라인 성도의 거주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대면 심방은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온라인 성도의 집으로 찾아가는 대면심방을 통해 온천교회의 지경이 넓어지고 있다. @출처=온천교회
온라인 성도의 집으로 찾아가는 대면심방을 통해 온천교회의 지경이 넓어지고 있다. @출처=온천교회

청년부 담당 박근주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전도의 방법이 제한된 상황에서 온라인 전도와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온라인으로 새가족이 등록하게 되고 온라인으로 인격적인 교제가 일어나는 열매들을 보면서 온라인 사역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영상과 온라인 사역이 청년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천교회 '온라인 사역'은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온천교회 '온라인 사역'은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변화하는 목회 환경 속에 교회의 목적인 ‘하나님을 자랑하고 증거하는 일’에 온라인은 하나의 도구로서 사역을 돕고 있다. 이에 온천교회는 청년부 온라인 전도축제 ‘와줌? 다줌!’에 이어 다음세대 전도 음악 방송, 온라인에 한정되어 진행되는 전교인 온라인 수련회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나님과 이웃을 연결하는 사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해 감당하고자 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노정각 목사
하나님과 이웃을 연결하는 사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해 감당하고자 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노정각 목사

코로나로 인해 변해버린 온라인과 영상의 시대 노정각 목사가 이야기하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예수 믿게 하고 예수 믿고 있는 사람들을 더 잘 믿게 하는” 사역의 본질은 온라인 사역에 잘 드러나고 있다. 온천교회가 보여준 뉴노멀 시대의 모범은 한국교회 온라인 사역의 새로운 개념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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