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자리한 섬 구석구석을 걸었다. 그녀의 바쁜 걸음을 함께한 고무신은 걸음 걸음마다 복음이라는 진한 자국을 남겼고, 복음화율 95%라는 천국 소망으로 가득한 천사의 섬을 만들어냈다.
복음화율 95%,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임을 더욱 절실히 느끼는 요즘. 문준경 전도사가 증도면에 세운 11개 교회 중 가장 오지인 전남 신안군 증도면 소악도. 아직도 그녀의 숨결이 느껴지는 소악도를 찾아 그녀의 그날의 걸음을 따라 보폭을 맞춘 이들이 있다.
10가구 18명의 주민이 전부인 소악도. 섬 둘레길과 마을 구석구석, 문준경 전도사의 걸음이 닿지 않은 곳이 얼마나 될까?
그녀의 복음을 향한 열정이 베인 소악도엔 특별한 명소들도 세워졌다.
바로 예수님의 12제자를 기념한 작은 교회들로 그 교회들을 잇는 길에 ‘12사도의 순례길’이란 이름이 붙어 전국에서 순례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나님 지으신 멋진 자연을 토대로 12명의 작가가 각자의 자유로운 생각과 메시지를 담아낸 이 교회는 잘해야 2~3명 들어갈 수 있는 매우 작은 교회다.
화려하고 웅장한 한국교회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더욱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신선한 고요와 숙연함을 만들어낸다.
오롯이 혼자서 누리는 묵상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소악도.
이곳을 찾은 70여 명의 나라사랑기도포럼 회원이 문준경 전도사의 영성이 그대로 남겨진 소악교회의 임병진 목사와 예수님의 12제자 기념 교회들을 순례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깊은 묵상과 힐링의 여정을 떠났다.
나라사랑기도포럼 대표회장인 문희성 목사는 “계획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따르며, 다정하고 정감 있는 모습으로 펼쳐진 다도해 해상 풍경과 예수님의 12제자를 테마로한 교회 순례를 통해 회원 모두가 아름다운 힐링 순례 스토리를 쓸 수 있는 회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날의 여정을 계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70여 명의 회원을 이끌고 12제자 기념교회를 소개하는 임병진 목사는 오랜 기도와 묵상으로 빚어진 색다른 시각의 해석으로 그저 이색적인 하나의 관광지가 아닌 새로운 빛깔의 교회로 바꿔갔다.
지중해를 품은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베드로의 집과 야고보의 집 등을 둘러보며 작가의 건축 의도와 함께 지역 정서와 역사도 함께 버무려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맛깔스러운 순례길로, 당당히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주었다.
참석한 나라사랑기도포럼 회원들에게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 도마에 이르기까지 제자들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순종과 섬김을 되새겨 볼 수 있도록 도왔다.
그 순례 여정에 함께 한 성도는 “주님을 만나는 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아닌 기쁘고 당당한 만남을 기대하며 더욱 신실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 성도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귀한 미션을 얻는 은혜의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고백을 남기기도 했다.
“은혜와 감사, 눈물이 회복되는 시간이었다”며 “웰다잉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순교자의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소망한 회원도 있었다.
회원들은 문준경 전도사가 심은 복음의 열정이 어느덧 아름다운 열매가 된 소악교회도 찾았다.
소악도는 물론 한국교회 유일한 예수 강대상에서 임병진 목사가 전하는 소악교회와 임병진 목사의 동역을 예비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듣고, 방신옥 권사의 아코디언 연주로 은혜도 함께 나눴다.
이후 소악교회 앞마당에 꾸며진 순례자의 정원에서는 소악교회 김양운 장로와 임병진 목사가 순례객들을 위해 펼쳐온 버스킹 공연도 진행했다.
특별히 나라사랑기도포럼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와 합창 등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며 소악도 순례길 체험이 진정한 힐링 순례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