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산교회, 동네 어르신 초청해 ‘삼촌의 날’ 열어
이미용과 한방봉사, 식사 대접과 선물 증정 등의 프로그램 준비
미용실 하나 없는 작은 시골 마을의 필요를 채우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전해

제주신산교회(유만상 목사)가 마을 어르신을 초청해 이미용과 의료 봉사를 펼치고, 식사를 대접하는 ‘삼촌의 날’을 열었다.

제주신산교회가 마을 어르신 섬김 행사 '삼촌의 날'을 열었다.
제주신산교회가 마을 어르신 섬김 행사 '삼촌의 날'을 열었다.

제주신산교회는 그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자유롭게 펼치지 못했던 마을 섬김 사역을 다시 시작했다. 유만상 목사와 성도들은 마을 어르신을 교회로 초청해 미용봉사와 한의 치료, 식사 섬김과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에서 연장자분들을 성별에 상관없이 친근하게 ‘삼촌(삼춘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이라고 부르는 호칭을 따라 행사명을 ‘삼촌의 날’로 정했다.

권인숙 권사가 이미용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인숙 권사가 이미용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이나 미용실 같은 편의시설이 없는 마을의 현실을 보면서 주민들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기도해 온 유만상 목사는 성도들과 뜻을 모아 이날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유 목사는 “우리 마을 어르신들께서 천국에 대해 소망을 갖고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신산교회 성도님들과 아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즐겁게 행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성도가 한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성도가 한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류광표 집사가 점심식사를 위해 고기를 제공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류광표 집사가 점심식사를 위해 고기를 제공했다.

주방에서 식사봉사를 담당한 제주신산교회 장세화 권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교회에 오신 동네 어르신들이 십자가를 보시면서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기억하고 또 교회에 다시 편하게 나오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신산교회의 소식을 들은 이웃 교회 성도들도 봉사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류광표·소지은 집사 부부(제주중문교회)는 점심식사를 위한 고기를 제공하고, 권인숙 권사(제주중문교회)는 이날 하루 미용실 문을 닫고 이·미용 봉사에 흔쾌히 참여해 주었다.

또한 고사리 손으로 음식을 나르는 아이들과 일손을 돕는 청년들과 성도들 모두 환하게 웃으며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의료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서 달려와 준 전재규 한의사.
의료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서 달려와 준 전재규 한의사.

유만상 목사와 개인적인 친분으로 경기도 화성에서 한달음에 내려온 전재규 한의사는 “신산리 마을에 의료시설이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같이 의미 있는 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에서 유만상 목사 가족.
행사장에서 유만상 목사 가족.

제주신산교회는 이번 어르신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으로 지역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계획해 펼쳐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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