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가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고”(느혜미야 8장 10절)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경험하지 못했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사이 교회에 대한 세상의 판단은 냉혹할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국제로잔운동의 총재인 마이클 오 목사님의 말처럼 교회가 신뢰와 자신감 그리고 꿈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하여 예수님을 믿는 삶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삶 가운데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라는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의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얼마 전 집에 아들 친구들이 놀러 왔었습니다. 아내가 맛있게 구워준 빵을 먹을 때 아들이 자랑을 하더군요.
“이 빵 우리 엄마가 만드신 거다! 맛있지?”
영광을 돌리는 행위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겠지만 내가 아는 누군가를 칭찬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날 자신의 엄마를 자랑하는 아들의 얼굴은 참 밝았습니다. 참 많이도 기뻐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우리가 누군가를 칭찬하고 자랑할 때는 그 사람으로 인해서 기쁘기 때문인 것입니다.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기쁘니까 자랑하고 자랑하니까 더 기쁘고요.
예수님 당시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자랑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이로 남자들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실 때 가장 행복하고 신이 났었던 사람들이 누구였을까요? 예수님이셨을까요? 그 음식을 받아먹었던 사람들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그곳에서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 다음날 제자들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자랑하였을 것입니다. 무엇을 자랑했을까요? 떡이었까요? 물고기였을까요?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을 자랑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이며 자신들이 그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자랑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이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오늘 하루도 예수님 그분이 여러분들의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분명 힘들고 어려운 상황은 여전히 내 앞에 있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자랑하며 힘차게 예수님과의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글 l 황길상 목사(제주라이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