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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오천읍 '베들레헴교회'
경북 포항시 오천읍 '베들레헴교회'

이른 아침, 경북 포항시 오천읍에 위치한 베들레헴교회 카페의 문이 열렸다.

매주 목요일이면 지역의 작은 교회와 취약계층 등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주는 사역을 하고 있는 우병인 목사는 이번 주도 어김없이 일찍부터 제빵 준비에 바빴다.

목사님을 신실하게 돕는 이영숙 사모, 이경희 권사, 박정옥 집사도 달걀을 깨고 밀가루를 계량하며 1,200여 개의 카스텔라 빵 만들 채비를 마쳤다.

'생명의 빵'을 만들고 있는 있는 베들레헴교회 성도들
'생명의 빵'을 만들고 있는 있는 베들레헴교회 성도들

2013년 2월, 카페형 교회를 개척한 후 지난해인 2019년 11월 ‘생명의 빵 나눔 센터’를 개소한 베들레헴교회의 나눔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무료급식 중단 사태에도 '생명의 빵' 나눔만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료 빵 나눔 사역을 시작한 직후에 코로나19가 발생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오천읍장이 특별히 전화를 걸어 “생명의 빵 나눔 사역만은 멈추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했을 정도로 사명감이 막중한 사역이 됐다.

'생명의 빵'을 포장하고있는 오천읍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
'생명의 빵'을 포장하고있는 오천읍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
베들레헴교회 '생명의 빵'
베들레헴교회 '생명의 빵'

빵을 자르고 담는 일에 부족한 일손은 오천읍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메우고 있다.

지역을 헌신적으로 섬기는 베들레헴교회의 소식을 전해 들은 오천읍자원봉사센터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라는 본연의 사명을 기억하며 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넉넉치 않은 교회 형편에도 이러한 섬김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자원봉사자들에게 지역 교회의 섬김은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오천읍자원봉사센터 이미용봉사 팀장을 맡고 있는 김수임 씨도 “목사님을 통해 이웃 사랑을 많이 배웠다.”라며 “우리의 정성과 목사님의 사랑이 깃들어있는 빵을 힘닿는 데까지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오천읍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오천읍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 직장생활을 시작한 우병인 목사는 ‘크리스천의 향기를 전하는 목회자’가 되겠다는 소명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전에 섬기던 포항엘림교회와 오천중앙교회에서도 특별히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역에 열심이었다고 한다. 오천중앙교회를 함께 섬기던  이경희 권사도 우 목사의 비전을 따라 베들레헴교회에서 빵 굽는 일 등의 봉사에 헌신하고 있다.

우병인 목사는 특별히 지역의 빵 맛집을 찾아가 비영리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역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맛있는 카스텔라 만드는 비법'을 '전수' 받았다고 한다.

베들레헴교회 우병인 담임목사가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들레헴교회 우병인 담임목사가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병인 목사는 “이 빵은 생명의 빵”이라며 “빵을 드심으로 육신의 건강도 회복하시고 생각과 정신을 하늘에 소망을 두고 구원의 행복을 누리시는 지역 주민들이 되시기를 소망한다.”라며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마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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