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SNS나 유튜브에서 자신의 몸을 더듬으며 선정적인 몸짓으로 춤추는 이들. 배경에 깔린 곡은 독일 곡으로 가사에 마약의 종류가 여러번 반복된다.

마약 빵부터 마약 베개까지. 인터넷에서 마약이라는 단어는 상품의 매력과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수사가 된지 오래이다.

마약이라는 개념과 단어의 남용에 대해 반대에 나선 학부모들이 있다. 다음세대가 마약을 친근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박종훈 팀장 / 멈춰마약마케팅 학부모연합

왜 그런 마케팅을 하는지는 저도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이게 정말 마약이 들어 있어서 이걸 하는 게 아니고 이제 그만큼 중독성 있고 그만큼 맛있다는 걸 굉장히 강조하고 싶어서 쓴 표현인데 이제 어릴 때부터 경각심을 가져오던 어른들에게는 그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분명히 안 좋은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학부모 모임은 한 정당의 지역 당협위원회와 함께 연합한 새로운 모델로 마약 마케팅 근절에 나섰다. 그 시작은 마약 마케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편지를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보내는 일이었다. 편지를 받은 쇼핑몰들의 반응은 빨랐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마약을 검색 금지어로 설정한 것이다.

장진영 변호사 /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

큰 쇼핑몰들이 자기네 매출에 타격이 올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할까라는 걸 생각해보면 저희 생각은 그래요 그 사람들한테 왜 그랬냐고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취지에 공감해서 했다고 얘기해요 그럼에도 아마 입점 업체들이 반발을 할 수 있는데도 이렇게 한 것은 자기네들도 이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근데 누가 지적을 하는 사람이 없었을 뿐이었다

‘멈춰 마약 마케팅’ 캠페인으로 50만 건 이상의 마약 검색 결과를 차단했다는 학부모 모임. 더 많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플랫폼에 편지를 보내는 등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극적인 마케팅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의 법제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박종훈 팀장 / 멈춰마약마케팅 학부모연합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이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진 어른들이 많이 있어서 지금은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이제 이것이 정말 법제화도 되고 좀 더 구체화도 되고 그래서 이제 좀 더 큰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게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다음세대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자극적인 마케팅, 이에 대한 어른들의 문제의식과 행동이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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