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지난날 생각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미래의 나'이다. 젊었을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더 늦기 전에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생은 선택의 연속선에서 사는 것이다. 에크나트 이스와란의 <명상의 기술>에 보면 “선택에는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 무엇이 옳은 것인가. 어느 쪽이 미래를 향한 것인가. 어느 것이 밝은 쪽인가.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무엇이 나와 다른 사람을 함께 행복하게 하는 일인가이다. 선택은 언제나 당신의 몫이다.”라고 했다.

어느 아버지가 두 아이를 데리고 주말여행을 떠났다. 계곡에 다다른 아버지는 두 아이에게 텐트를 칠 만한 자리를 찾아보라고 일렀다. 큰아이가 바위 근처로 달려가며 말했다. “아버지, 여기가 좋아요.” 그러자 작은아이가 대꾸했다. “아니에요. 거기는 경사가 져서 안 좋아요.” 그리고는 작은아이가 소나무 밑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버지, 여기가 좋아요.” 그러자 이번에는 큰아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거기는 송충이가 있어요.” 더 나은 곳을 찾기 위해 두 아이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큰아이가 물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버지, 여기가 어떨까요?” 그러자 작은아이가 말했다. “아까 그 바위 근처만 못한걸.” 그들은 다시 맨 처음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바위 위도 소나무 밑도 벌써 다른 사람들이 차지해 버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버지가 말했다. “똑똑히 들어 두어라. 더 나은 것은 더 나은 마음만이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이 물었다. “더 나은 마음이란 어떤 마음인가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장점을 크게 보고, 단점을 감싸 안으면서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제 어떤 선택을 했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언제나 좋은 선택을 해야 하고 더 밝은 미래를 비추어 주는 선택을 해야 한다. 옳고, 모두에게 유익을 주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장점을 보고 단점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선택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불러 사명을 주셨다. 너의 사명은 이스라엘 백성을 끌고 가나안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을 정복하라는 것이었다.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떨렸겠는가? 여호수아는 지금까지 모세를 보며 고통과 번민을 보았다. 정말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런 마음을 아시고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와 함께하고 너를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즉 나만 바라보라는 것이다. 시선을 나에게 고정하라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나에게 시선을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같이 말씀하심은 그냥 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미 여호수아는 그런 훈련을 받아왔고 어떠한 상황이 오든지 모세의 명령에 순종했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하나님께만 시선을 집중하는 훈련을 받았던 것이다.

오늘도 믿음을 갖고 이 세상에 주어진 시간을 살아간다. 평탄하고 형통한 길만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그런 길만이 아니기에 주님은 나와 영원히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고 성령님을 보내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 안에 내주하신 성령님의 생각 나게 하심과 가르치심으로 나를 인치시고,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인도하심을 받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시선을 집중하고 고정하고, 베드로같이 주님의 눈에서 우리들의 시선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동안 사람 때문에, 삶으로 인해 생기는 걱정과 두려움, 문제로 인해 나의 시선이 주님에게서 벗어나지는 않은가? 아마도 그럴 때는 다시 주님께 시선을 집중하라는 신호라고 믿고 주님께 다시 나의 시선을 집중하고 고정시키며 나아가야 한다. 그 시간이 시선을 집중하고 고정시키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내가 할 일이 바로 보이고, 비로소 사명을 찾아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는 것이다.

존 고든의 <에너지 버스>에 보면 미국의 린든 존슨(Lyndon Johnson) 대통령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존슨 대통령이 미 항공우주국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그는 우연히 청소부를 만났다고 한다. 대통령으로서 위로한다고 하면서 “청소하느라 힘드시죠?”라고 물었다. 그때 청소부는 즉시 답을 했다. “사람이 달에 착륙하는 위대한 일을 이렇게 도운다고 생각하니 하나도 힘들지 않습니다.”라고 답을 하더라는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청소부는 나사의 연구원이 가진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지고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살아가야 하는 목적과 이유를 알고, 그 삶을 살아가는 인생이야말로 바로 자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것이다.

삶의 목적과 이유가 없는 상태에서 일하고 있다면, 억대 연봉의 연구원일지라도 일개 월급쟁이에 불과할 뿐이다. 왜냐면 이런 사람은 회사가 어려워면 굳이 회사에 나가서 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삶을 살아야 할 목적과 이유가 분명하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나의 지금의 삶은 어떤지… 다시 자신의 인생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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