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안성시와 강원 철원군 충북 충주시·제천시·음성군, 충남 천안시·아산시 등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충북 제천=집중호우로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충북 제천=집중호우로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55분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의된 호우 피해 극심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라며 "이번 선포는 신속한 재난지역 선포와 조기지원에 나서라는 문 대통령의 지난 3일 지시에 따라 4일만에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협력해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실시했다"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금액 초과가 확실시되는 7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선포해 신속한 복구와 피해 수습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신속히 피해 조사를 실시해, 요건을 충족할 경우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피해 복구비 중 50~80%를 국고에서 추가 지원받는다. 주택 파손과 비닐하우스, 수산 증·양식시설 등 농·어업시설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을 준다. 건강보험료와 통신·전기료 등 6가지 공공요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10명, 부상 7명이다. 이재민은 1447세대 2500명이다. 시설 피해는 6162건(사유시설 3297건, 공공시설 2865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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