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사모함으로 잘 배우면 우리의 기도가 달라지고 신앙과 삶도 달라진다. 기도의 순서 중 하나님을 찬양하는 부분 가운데 두 번째는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우리가 먼저 구해야 할 것은 나를 위한 기도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토나 장소 적인 것과 우리의 삶의 현장과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다스리심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심령과 육체, 가정과 교회에서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닌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통치받으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경의 주제이고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첫 번째 메시지의 내용이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시기까지 40일 동안 세상에 계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 예수님에게 하나님 나라는 일부가 아니라 전부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왕이신 나라다.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영역을 통치하시면 어두움은 떠나가고 진정한 행복과 기쁨, 평안과 자유를 누린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못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하면 아무리 세상 문화와 과학 문명이 발전한다 할지라도 진정한 자유와 은혜를 누리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재정적인 고통이 닥쳐올 때,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이 생길 때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고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여 고난을 돌파할 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누구도 방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버트 멍어(Robert Munger)가 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란 책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인이 되신다는 진리를, ‘집’이라는 비유로 거실, 서재와 주방, 작업실, 오락실, 침실과 벽장 등 집안 곳곳이 주님의 통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곳에 주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면 주님은 그곳까지 우리의 주인 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인생 가운데 무엇을 소중하게 붙들며 살고 있는가? 물질과 쾌락, 권력과 명예, 학벌과 인기 등.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것들은 더 이상 부럽지 않게 되고 그렇게 소중한 것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하니까 세상의 모든 것이 전부인 것처럼 붙잡고 살고 있는 것이다.

내게 주신 모든 삶의 영역 속에서 하나님이 주인 되시고 우리는 그분의 통치를 받으며 모든 은사들을 주의 나라와 영광의 도구로 아름답게 쓰임 받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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