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대 목원대학교 총장이 31일 명예퇴직한다.

목원대학교 권혁대 총장
목원대학교 권혁대 총장

목원대학교 권혁대 총장이 오는 31일 명예퇴직한다. 경영학과 교수로 강단에 선 지 32년 만이다.

권혁대 총장은 23일 목원대 채플(대학교회)에서 열린 교원 정년·명예 퇴임 찬하예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과 함께 주요보직을 거쳐 총장으로서 대학발전에 헌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목원대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던 모든 목원대 구성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권혁대 총장은 이날 자신을 포함해 12명의 교직원 정년·명예퇴임식을 주재했다.

2018년 9월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권혁대 총장은 학사구조 개편 등 교육혁신을 통해 목원대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권혁대 총장은 총장 취임 직후 ‘맞춤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을 표방하며 문화예술,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형태의 학사개혁을 단행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춘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권혁대 총장의 교육혁신은 교육부의 혁신지원사업과 ‘2018년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또 대전지역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교육국제화 우수대학과 인증 대학으로 선정된 뒤 5년 연속으로 관련 인증을 받으며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수학 대학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이끌었다.

최근에 교육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에 선정되며 2027년까지 6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받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SW전문인재양성사업’에 최종 선정을 이끌며 4년간 79억원의 지원을 받게 하는 등 거의 모든 정부지원사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목원대의 재정건정성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일반재정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며 2024년까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앞서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ACE) 선정과 대학특성화사업(CK) 4개 사업단 선정,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등도 권혁대 총장이 8년 전 부총장 겸 국책사업추진단장으로서 얻게 된 것이다.

특히 현재의 도안동 캠퍼스는 권혁대 총장이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를 벤치마킹해 개념설계를 하고 예산 통제를 통해 부채없이 성공적으로 캠퍼스를 이전한 것으로 기획처장 시절 이뤄낸 큰 성과 중 하나이다.

권혁대 총장은 국가시스템과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서도 열정을 쏟았다.

그는 회계전문가로서 한국회계정보학회장과 교육부 국가회계시스템 도입의 총괄감수 책임연구원, 사립대학 경영컨설팅위원과 고용노동부의 기금관리위원회, 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 및 우리투자증권 등 대기업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또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부회장으로서 급격한 고등교육 환경변화 속 사립대학의 혁신과 고등교육의 질적 고도화를 이끌기도 했다.

권혁대 총장은 이달 말 총장 임기 만료 후 교수직 정년 1년을 남겨놓고 있지만 “새로운 교수가 들어와 대학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권 총장은 “학교에 남아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개인적으로는 보람일 수 있겠지만 젊은 교수에게 자리를 내줘 후학 양성과 대학발전을 이끄는데 일조할 수 있게 하는 게 목원대에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명예퇴직 이유를 밝혔다.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회는 지난 5월 30일 제10대 총장에 이희학 신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권혁대 총장과 이희학 차기 총장의 이취임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30분 목원대 채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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