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김가네 더덕밥을 운영하는 김종수 장로(청주중앙교회)를 만났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날이었음에도 주차장엔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했다. 김종수 장로는 주차장 앞에서 우산을 가져다주며 환한 미소로 맞아주었다.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김가네 더덕밥'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김가네 더덕밥'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을 지나 가게에 들어서자 집밥이 생각나는 밥 짓는 냄새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맛있게 차려진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의 대화 소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듯했다.

김가네 더덕밥은 2014년 충청북도에서 '밥맛좋은집'으로 선정했다.
김가네 더덕밥은 2014년 충청북도에서 '밥맛좋은집'으로 선정했다.
풍성하게 차려진 김가네 더덕밥 '진품상'
풍성하게 차려진 김가네 더덕밥 '진품상'

동역가게는 CTS 영상선교사가 되어 후원에 동참하고 상점·학원·병원·기업이 복음을 전하는 가게가 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김 장로는 “항상 CTS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참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마음에 감동이 있으면 일단 실행하고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종수 장로가 동역가게 현판을 들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수 장로가 동역가게 현판을 들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장로는 과거 식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LG전자의 전신인 (주)금성사에서 근무하다 퇴직을 한 뒤 전자대리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게 되면서 전자대리점을 정리하게 되었고 한 친구의 권면으로 식당을 개업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메뉴 개발을 위해 아내와 함께 전국 팔도의 식당을 돌아다녀 봤지만, 집에서 먹는 반찬보다 맛있는 집은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김 장로는 ‘우리 집에서 먹는 반찬 맛을 가지고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가게는 승승장구했다.

현판식 현장에서 CTS동역가게 선교후원신청서를 작성했다.
현판식 현장에서 CTS동역가게 선교후원신청서를 작성했다.

김가네 더덕밥은 정성이 담긴 한정식이 유명한 식당이다. 정성스레 지은 돌솥밥과 구이, 전, 편육, 찌개 등 21첩의 반상 및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저칼로리 고단백의 건강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김가네 더덕밥은 밥맛을 위해 쌀을 논으로 계약해 재배한다. 방앗간에서 도정한 쌀을 바로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더덕은 사포닌, 비타민, 지방 단백질 등 각종 무기질이 고루 함유되어 좋은 식재료이지만 손질하기는 어려운 식재료라고 한다. 김 장로는 “최고의 식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겪는 어려움이 많지만 그만큼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동역가게 현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 장로 부부
동역가게 현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 장로 부부

마지막으로 김 장로는 “새벽 기도 갔다 오면 매일 카운터에서 기도한다”라며 “하나님의 사업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교에 많이 쓰일 수 있도록 풍성한 은혜를 더해주시길 원한다”라고 나지막이 고백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