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가 지나고 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 ”조금만 버티면 된다“라고들 했었다.
수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누가복음 17장 11절 ~ 14절)

예수님께서 열 명의 나병환자를 치유하신 일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다.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중 ”…멀리 서서…“라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가만 보면 이 시대에도 나병에 대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계절이 바뀌면 사라질거로 생각했던 코로나19는 지금 우리로 하여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체온측정 등을 생활화하게 하고 있다. 이제는 “뉴노멀, 새로운 일상을 살아야한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방송매체나 사회일각에서도 코로나19 상황대응에 대한 프로그램 제작과 온라인 강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줄 전문가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치료제나 백신개발도 중요하겠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울한 이 현실을 우리 한국교회는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 지혜와 능력을 구할 수 밖에 없다.

그림으로 주님을 찬송하는 성화작가 송미숙 작품
그림으로 주님을 찬송하는 성화작가 송미숙 작품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사회전반에 대한 복잡하고 추상적인 모든 면을 다루기보다 우선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코로나 이후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각각 로컬처치를 세우고 자기 교회 성장 우선으로 집중해오던 과거 개교회주의에서 더욱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물론 복음전파를 위해 오래전부터 지역교계 연합사역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줄기차게 이어져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세상으로부터 본이 되어왔던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의 상징인 한국교회가 지금은 도리어 사회로부터 심각한 도전과 지탄을 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단순하게 한국교회 생존을 위해 무조건적인 연합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한국교회 공동목회 패러다임의 정착’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나 평신도들은 예배중심, 복음전파의 하나의 목표를 가지곤 있으나 각자 저마다 다른 마음과 생각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상호 생각 나눔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투데이N 홈페이지
투데이N 홈페이지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과 같은 비대면 사회에서는 그 무엇보다 온라인을 활용한 공동목회의 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CTS기독교TV 전국 17개 시군의 교계 네트웍 망을 활용한 기독교 청정 웹사이트 ‘투데이N’ 활용방안을 그 첫 걸음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교회 내 그룹과 세대 간 상호 이해증진과 더불어 교계 논조를 하나로 이끄는 한국교회 온라인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구성원들의 마음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대사회적인 언로로 쓰임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기에 사회.경제.문화.예술분야에 종사하는 크리스천 전문인들의 참여로 비기독인들의 관심과 구독도 사회전반에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더욱 바라기는 투데이N을 통로로 교회연합 이상의 하나됨을 지향하며 함께 회복하고 동반 성장을 견인해가는 한국교회 공동목회 패러다임 구축의 작은 출발이 되길 기도한다. 또한, 투데이N을 통한 지속적인 한국교회의 온라인 교류로 교단, 교세, 지역주의를 초월한 목회의 지혜 나눔과 시대통찰로 거치러진 세상의 파도를 헤쳐 나아가 뉴노멀이 반전의 통로가 되는 첫발이 되길 기대해본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장 6절~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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