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평강교회 안동시 정하동 거리에서 '찬양 버스킹'으로 주일오후예배 드려
홍 목사 '기독교문화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자' 제안에 청년대학부 화답

"간접적으로 전도 문도 열려, 정기적인 버스킹 공연 개최할 것"

지난 30일(주일) 오후 3시, 안동시 정하동의 한 교차로 앞. 시내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찬양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과 교차로에 정차한 차량까지도 눈길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봤다. 이날 버스킹 현장은 안동 평강교회(예장대신, 담임 홍현희 목사)가 주일 오후 예배를 대신해 마련한 '전 교인이 함께하는 찬양 버스킹 공연'으로 약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찬양버스킹이 진행 중인 안동시 정하동 교차로 앞 공터
찬양버스킹이 진행 중인 안동시 정하동 교차로 앞 공터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지역사회로 조금 더 담대히 복음을 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홍 목사는 그 시작으로 찬양 버스킹 공연을 택했다. 교회 성도들을 비롯해 청년들과 상의해 교회 앞 교차로에 인접한 자동차 정비업체 앞마당을 빌렸고, 모든 성도들이 집결해 하나님을 힘차게 찬양하게 된 것이다. 청년 대학부의 찬양 인도로 시작해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약 한달 간 준비한 워십과 율동을 선보였다. 찬양 사이 사이에 박수와 함성이 커져갔고 교회 밖 천국잔치에 참석한 모두가 기뻐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평강교회 청년 대학생들로 구성된 버스킹 밴드
평강교회 청년 대학생들로 구성된 버스킹 밴드
찬양 버스킹을 통해 모든 성도들이 하나됨을 경험하고 있다
찬양 버스킹을 통해 모든 성도들이 하나됨을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이후 교회에서 전도를 비롯해 어떤 사역을 하든지 참 어려워졌어요. 그래도 하나님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보자"

홍 목사는 한 달 전인 지난 9월 경, 교회 내 청년 대학생들에게 '기독교 문화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일'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렇게 내린 결론이 바로 찬양 버스킹이었다. 그런데 이 일로 간접적으로 전도의 문도 열렸다고 한다. 30일, 버스킹 현장에 아이들이 스스로 믿지 않는 부모와 친인척을 초대한 것이다. 버스킹에 함께해 준 그들 덕분에 아이들도 더 많은 에너지를 받아 더 기쁘게 찬양과 율동을 펼칠 수 있었다.

버스킹 현장에서 만난 안동 평강교회 홍현희 목사
버스킹 현장에서 만난 안동 평강교회 홍현희 목사


행사를 지켜보 던 홍 목사는 "다소 폐쇄적인 안동 땅에서 앞으로도 정기적인 버스킹 공연을 열어서 하나님을 높이는 일을 해 나갔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안동 평강교회는 오는 12월 25일 성탄절 당일 또 한번의 찬양 버스킹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버스킹이 펼쳐지고 있는 안동시 정하동 사거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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