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에 나병환자들이 나온다. 나병은 몸의 고통과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살아야 했으며 마을 밖으로 쫓겨나야 했다.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면 피해야 되고 멀리서 스스로 부정하다고 외쳐야 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나병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분임을 믿고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불쌍히 여겨 달라고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면서 부르짖는다. 예수님은 그들의 소리를 듣고 다가가셔서 제사장들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신다.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나 나의 삶에 간절함이 있을 때 부르짖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가 부르짖을 때 찾아오셔서 응답하신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사장들에게 찾아가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순종이 있었기에 그들 모두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 중 사마리아 한사람이 하나님의 하신 일을 보고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표현한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연은 없다. 평범한 삶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깨달은 사람이 감사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보면서도 시간이 지나가면 자주 잊게 된다. 열명의 나병환자 모두 치유를 경험했지만 너무 기쁘고 좋아서 하나님 앞에 나가지 못하고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고난에서 건져주시고 문제에서 해결해주시면 감시할 것이라고 하지만 막상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나면 잠시는 기억해도 잊고 살 때가 많다.
나병 환자 9명도 믿음과 순종이 있었기에 예수님께 부르짖어 기적을 경험했다. 하지만 9명은 감사하는데는 인색했다. 믿음과 감사는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음과 순종, 기도가 있지만 감사하지 않을 수 있다.
감사했던 한 명의 나병환자는 몸만 치유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으로 부터 영혼까지 구원받고 회복되는 은혜를 입었다. 이 사람에게 나병이라는 질병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의 기적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감사는 기적의 문을 여는 출발점이 되고 열쇠가 된다. 우리 마음에 원망과 분노가 일어나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도 고난 속에서 감사를 선택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경험하길 바란다.
9명은 육체의 건강은 회복되었지만 영혼의 회복은 일어나지 않았다. 치유와 기적을 경험했는데 구원받지 못할 수 있다. 예수님은 그들의 나병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구원하기를 원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않고 작은 일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믿고 감사가 떠나지 않는 삶이기를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