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손민석 기자

교회 안에 흐르는 찬양 반주에 맞춰 예배 인도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표정과 손동작은 각자 다르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사의 의미는 동일하다.

뉴욕농아인교회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며  농아인 성도들과 함께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수어로 예배를 드렸다.

이철희 목사 / 뉴욕농아인교회

수화가 완전히 통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다만 본인의 언어를 가지고 하나님 말씀이라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노력의 준비와 같습니다 그래서 주보도 찬양도 보통은 3개국 4개국 이상이 드는 언어를 가지고 만들어서 같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날 예배엔 워싱턴 DC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해 연구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부부가 교회를 찾아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낙연 집사 / 전 국무총리

농아인들께서 신앙을 통해서 위안 받고 희망을 얻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말이 없지만 말보다 더 큰 외침이 기도와 찬송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저로서도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 뉴욕에서 최초로 한인 농아인들을 위해 예배를 시작한 뉴욕 농아인교회는 14년이 지난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20여개국 출신의 농아인들을 위해 다민족 교회로 사역을 확대했다.

뉴욕농아인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을 이어온 이철희 목사는 더 많은 다민족 농아인들이 마음 편히 교회를 찾아 신앙을 성장시켜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철희 목사 / 뉴욕농아인교회

이렇게 많은 농아 형제 자매들이 와서 교제를 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예배를 준비를 하고 많은 농아 형제 자매들이 오셔서 같이 예배드리고 교제하며 믿음을 성장시키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캄 밍 라우 집사  / 뉴욕농아인교회

많은 농아인들이 혼자 외롭게 있거나 슬퍼하지 말고 교회에 와서 함께 기쁨을 얻고 믿음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족이 모여사는 뉴욕에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함께 예배하며 섬기는 뉴욕농아인교회는 다민족을 향한 가장 가까운 선교의 모델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