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하나님의 사랑, 민족정신 키워 온 신흥학교
다채로운 120주년 기념사업 진행
해외 신흥미션스쿨 설립 추진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900년 9월 9일 다가산 정상에 있는 미 남장로교 이눌서(REV.W.D REYNOLDS) 선교사의 집에서 김창국 소년 1명으로 신흥학교가 시작되었다. 어둡던 시대를 깨우기 위해 교육으로 ‘새 세상을 열자’는 뜻에서 학교명을 ‘신흥’(new dawn)이라 명명하였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람을 기른다’는 건학 이념을 세우고, 미래의 크리스천 리더를 키워내기 위해 선교사들은 한국인 교사와 함께 협력하며 신앙 안에서 사랑으로 가르쳤다. 진리를 탐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정의를 실현한다는 지(智)·인(仁)·용(勇) 교훈을 바탕으로 지식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민족정신도 키워주었다.
구한말 국권 회복운동과 3.1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 등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자진 폐교를 하기도 했다. 또한 해방 후에는 군부 독재에 항거한 5.27 신흥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 정의로운 정신을 실천해왔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호남 최초의 학교인 신흥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한주 간을 신흥학교 120주년 기념주간으로 선포하고 먼저 31일 오전 10시에는 스미스관에서 12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다. 예배에서는 바울선교회 이동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교직원 근속 표창 등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섬김의 빛 120년, 함께 열어가야 할 평화 세상’이란 주제로 선교, 교육, 학생운동 부문별 기념 심포지엄도 진행된다.
먼저 1일에 열리는 선교 심포지엄에서는 ‘한반도를 그리스도 복음의 땅으로’란 주제로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진행하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김천식 박사와 강봉근 전북대 명예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특별히 선교사로부터 받은 은혜를 돌려주기 위한 개교 120주년 기념 해외 신흥미션스쿨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전 연변대학 복지병원 이사장 정옥동 선교사가 추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2일에는 전북대 국문과 이태영 교수가 나서 신앙교육에서 민족, 통일, 평화, 통섭 교육까지란 주제로 교육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신사참배 거부와 민족 교육, 해방이후부터 현재 신흥교육 전성기까지를 강봉근 교수, 곽병창 교수, 전봉권 선생 등이 발제자로 나서 주제발표에 나서게 된다.
3일에는 전주문화원장 나종우 교수가 진행하고 전주대 주명준 교수, 이병규 박사, 나종우 교수 등이 발제자로 ‘항일독립운동에서 민주화 운동으로’란 주제로 구한 말 민족운동과 3.1운동, 광주학생운동, 5.27 신흥 민주화운동 등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온 신흥학교의 학생운동에 대한 심포지엄이 이어질 예정이다.

5일 오후 5시에는 신흥학교 개교 120주년 기념식이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신흥학교 동문인 정세균 총리와 정영택 총동문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어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북토크쇼 및 팬텀싱어 팀 초청 음악회가 진행되며 기념행사는 유튜브 라이브로 중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흥학교 120년사를 발간하고 동문과 함께 멘토-멘티 행사로 진행되는 희현축제, 통일강연과 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사참배 거부 및 자진 폐교 기념비 건립과 해외 신흥미션스쿨 설립도 가시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