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제일교회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주의 장막에서 한 날이’란 주제로 중고등부 여름 수련회를 가졌다.

경상북도 영천시 '영천제일교회'
경상북도 영천시 '영천제일교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천제일교회가 건강한 수련회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

방역과 체온 측정, 신분확인, 마스크 착용은 물론, 교회 앞마당에 1인 1텐트를 설치해 숙박을 하는 방법을 통해 접촉을 통한 감염 우려도 없애고 각자의 장막(텐트) 안에서 찾아오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수련회가 되도록 준비한 것이다.

'나의 내일은?'이란 주제로 설교 중인 영천제일교회 변상민 담임목사
'나의 내일은?'이란 주제로 설교 중인 영천제일교회 변상민 담임목사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영천제일교회 변상민 담임목사는 "우리에게는 수많은 관심사가 있고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마음을 빼앗기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다."라며 "이번 수련회가 세상의 것과는 다른 하늘의 것에 관심을 둘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참석한 학생들과 교사들을 권면했다.

십계명 나무판을 꾸미고 있는 영천제일교회 중고등부 학생들
십계명 나무판을 꾸미고 있는 영천제일교회 중고등부 학생들
자신의 텐트를 설치 중인 영천제일교회 중고등부 학생과 교사들
자신의 텐트를 설치 중인 영천제일교회 중고등부 학생과 교사들
총 30동의 꾸며진 텐트가 어두운 밤, 불을 밝히고 있다
총 30동의 꾸며진 텐트가 어두운 밤, 불을 밝히고 있다

이어 십계명을 각자의 나무판에 기록하고 꾸미는 시간과 텐트 앞 문패를 만드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자신만의 장막에 의미를 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저녁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중고등부 담당 허성녕 부목사
저녁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중고등부 담당 허성녕 부목사

중고등부 담당 허성녕 부목사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정 가운데 장막을 사용하고 거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지났던 광야의 시간이 오늘 아이들에게 기억돼 이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극복하고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수련회를 준비했다”라고 수련회의 취지를 전했다.

서로의 텐트를 찾아가 교제를 나누고있는 참가 학생들
서로의 텐트를 찾아가 교제를 나누고있는 참가 학생들
저녁 집회 중, 교사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저녁 집회 중, 교사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교사로 섬긴 영천제일교회 김정임 집사는 “아이들이 텐트 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홀로 거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훈련이 부족했던 교사들에게도 동일하게 그 역사가 있길 바라고, 코로나 시기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천제일교회의 이번 수련회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예배'라는 일상과 청년들의 '신앙고백'이 필요한 한국교회에 '슬기로운 대처법'을 제시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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