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웹진, 웹툰 등, 웹이란 글자로 시작하는 사역 모두를 일컬어 웹 사역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특히 웹으로 하는 목양사역을 이 칼럼에서는 웹 사역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저의 웹 목양사역의 내력은 역사가 깊습니다. 지난 24년간 목양사역을 했던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담임 목사가 받는 심방보고서는, 독서카드 크기의 서식이 인쇄된 용지였습니다. 부 목사나 여전도사가 심방내용을 기록해서 보고했고, 담임목사는 그것을 읽고 소각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심방보고서에는 때로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기도 했었으니, 분쇄기가 흔치 않던 그 시절에는 태워버리는 방법이 손쉽고 안전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소각이란 소극적인 대책보다는 더 나은 적극적인 대안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사실 일회용 심방보고서에는 교인들의 기본정보를 담을 수 없었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고, 거기에 기록된 내용은 사실 태워버리기에는 아까운 정보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심방을 받은 사람의 생년월일, 전화번호, 소속교구 등을 비롯한   기본정보들을 담임 입장에서는 알고 싶지만, 일회용 보고서에는 일일이 기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심방을 받는 교인입장에서도 심방을 오는 교역자가 바뀔 때마다 지난 번에 했던 이야기를 되풀이 하는 수고도 있을 것입니다. 언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서 언제 주님을 영접했으며 그간 어떻게 신앙생활, 봉사생활을 해 왔는지, 식구들은 어떠한지 등등입니다.

그래서 그런 정보들은 담을 수 있는 웹교적을 구축했습니다. 물론 그 때도 시중에 웹교적이란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사람이 교회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위해서 구축한 내용과 목회자가 목회에 필요한 시각에서 만든 우리 교회 웹교적(ch2ch)은 출발부터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홍보를 하면 이미 쓰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거절하던 분들이 시간이 지나서 우리 프로그램으로 전향을 하면서 일치하게 보인 만족도는 놀라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름만 들면 알 수 있는 교회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전 프로그램에 비해서 탁월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역자가 부임해도 바로 다음날 심방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교적부만 접속하면 정보를 알 수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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