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날이 밝지 않은 이른 아침,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 불이 켜져 있다. 무료급식소를 찾은 이들은 아침 식사를 제공받는다.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따듯한 누룽지와 급식소에서 직접 뽑은 떡, 과자까지.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들이다.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는 기존 점심 식사 나눔에 더해 지난 1일부터 아침 식사 나눔을 시작했다. 사역 3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아침 식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식사 준비 자원봉사는 오전 6시부터 시작한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난방이 되는 실내에서 함께 대화하고 텔레비전도 시청하며 오전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소외계층 이웃이나 독거노인에게 쉼터 같은 공간이 될 예정이다.

밥퍼나눔운동본부 측은 “물가 상승과 더불어 구청의 지원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나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부본부장 / 밥퍼나눔운동본부

어르신들이 상황이 밥퍼가 없어지는 거 아닌가 이런 식으로 조금 불안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해소하고 조금 더 나은 외부 환경이 어떻든지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마음가짐으로 나가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밥퍼를 찾은 이들은 “점심뿐 아니라 아침 식사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태연 / 서울 동대문구

아침에 이렇게 먹어본 일이 없으니까 색다르기도 하죠 처음이니까 아침에 따듯한 거 먹으니까 괜찮고요 이 근방에 사니까 왔습니다

35년을 이어온 밥퍼 사역,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아침을 위해 나눔의 지경을 넓히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