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 bricks on the table
Toy bricks on the table

레갑 사람들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후손이다. 이들은 이방인이었지만 이스라엘 12지파에 합병되었다. 250년 전 죄악과 우상숭배가 많았던 북이스라엘의 아합왕 시대에 예후가 개혁을 일으킬 때에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함께 한다. 그 후로 예후는 왕이 되었지만,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없애지 못하고 여로보암의 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요나답은 개혁의 일등 공신이어서 얼마든지 출세할 수 있었지만 모두 거절하고 예후와 함께 하지 않고 떠났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은 자녀와 자손들에게 어렵고 힘들고 손해가 와도 목숨 걸고 지켜야 할 신앙의 원칙을 제시한다. 그것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며 집도 짓지 말고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고 평생 장막에 살며 나그네로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남유다가 죄악으로 인해 멸망하기 직전에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시며 레갑 사람들에게 가서 포도주를 마시게 할 것을 명령하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테스트였고 남유다 백성들이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나 보라는 것이었다.

레갑 사람들의 반응은 포도주 마시는 것을 거절한다. 왜냐하면 선조들의 가르침 때문이었다. 그들은 25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선조들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지금까지 말씀을 붙들고 지키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에게 타협할 수 없는 일이고 양보할 수 없었다. 인생의 목적과 믿음의 기준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요나답은 하나님 앞에 어떻게 경건하게 살 수 있을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감동과 지혜를 주신 것이다.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자. 술을 마시면 실수하게 되고 거룩함과 경건함을 잃게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깨어지기 쉽다. 세상 향락에 빠지지 않고 믿음으로 거룩하게 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이다.

이렇게 사는 것은 굉장히 불편할 수 있다. 남들이 볼 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삶일 수 있으나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구별되게 사는 것은 참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믿음은 순종으로 나타난다. 레갑 사람들은 선조의 말도 목숨 걸고 순종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는 남유다는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 듣고 순종하며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듣지 않았다.

나에게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앙의 기준이 있는가?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려는 용기는 있는가? 신앙과 세상이라는 양다리를 걸치면 아무런 능력과 역사, 응답과 변화는 없다. 하나님은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를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충정교회(최규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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