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전국 청년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0명씩 조를 이루어 대화하는 시간.

어색함도 잠시, 하나둘씩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자 금세 공감하고 소통하는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오가는 대화 내용에는 교회를 섬기면서 느낀 어려움과 아쉬움, 교회에 바라는 점도 있다.

청년 지도자 리더십 세미나 참가자

(교회 수련회)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너무 부담이 많이 되고,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재밌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라는 게 요즘 최대 (고민입니다).

청년 지도자 리더십 세미나 참가자

부모님이 목회자이셔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면서,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대화의 장에는 목회자와 장로도 끼어있다.

이들은 예장(통합)총회 다음세대비전위원회 위원들인데, 대화를 주도하기보다는 주로 청년을 독려하고 경청한다.

이순창 총회장 / 예장(통합) 총회, 연신교회

여러분을 사랑하는 애정의 표현을 이렇게 섬김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3일이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기를 바라고, 여러분 생애에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중지 회장 / 예장(통합) 청년회전국연합회

(총회가) 다음세대비전위원회를 만들고, 이것을 통해서 청년들의 직접적인 관심을 유도한 것에 대해서 참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 가운데 다섯 명 중 4명은 ‘종교가 없다’고 응답했다. 교회에 다닌다고 답한 비율도 15%에 불과하다. 사실상 ‘미전도 종족과 다름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예장(통합) 총회가 올해 총회장 직속으로 다음세대비전위원회를 신설하고, 청년 리더십 세미나를 연 것은 이와 같은 현실 가운데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이다.

양원용 위원장 / 예장(통합) 다음세대비전위원회, 광주남문교회

젊은이들이 교회를 등지고 떠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위기 속에 놓여 있는 한국 교회를 어떻게 할까 우리 총회가 다음 세대를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이중지 회장 / 예장(통합) 청년회전국연합회

청년들이 정말 미전도 종족인 것을 실감한다면,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우리 리더십으로 세운다는 마음으로 먼저 경청해 주시고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예배하고픈 본질적인 갈급함도 있기 때문에 본질적인 갈급함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장(통합) 다음세대비전위원회는 4월과 5월에 걸쳐 ‘청소년 청년 동영상 공모전’과 ‘청년 워십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청년과 소통하고 리더십을 세워나가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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