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지으려고 할 때 시공자들은 설계도를 보고 건축한다. 가정을 누가 어떻게 세워야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를 따라 세워져야 하는데, 그 가정의 설계도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지식이나 감정과 경험으로 가정을 세우려고 하게 되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녀들과 다음 세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어떤 분은 너무나 가슴 아프게 세상의 시선과 안목으로 바라보면서 자녀를 짐 또는 골칫덩어리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성경적인 기준으로 자녀를 바라보아야 한다. 성경은 자녀를 하나님의 보석이고 기업이며 상급이라고 말씀하신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일정 기간에 부모에게 맡겨주셨다는 청지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부모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섬겨야 하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양육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자녀는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다고 말씀한다. 화살은 활시위를 당기는 대로 날아간다. 부모가 어떻게 섬기고 모범을 보이느냐에 따라 자녀의 인생은 달라진다. 자녀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면 화살은 활시위를 벗어나기 전에 결정되듯이 자녀 양육의 황금시간대(골든타임 golden hour)를 놓치면 안 된다.

화살이 전통(箭筒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한다. 자녀의 숫자가 많다는 것은 복이고 은혜이다. 필자도 둘만 낳아 잘 기르려고 했지만, 말씀을 묵상하고 다음 세대를 사역하면서 자녀가 하나님의 큰 복인 것을 깊이 깨닫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셋째와 넷째를 선물로 주셨다. 부모의 짧은 생각으로 자녀의 숫자를 제한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녀가 잘 세워지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부모에게 기쁨이 된다. 하지만 자녀를 잘못 양육하면 사람들이 많은 성문에서 원수를 만날 때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게 된다. 자녀들이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자라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만약 우리가 다음 세대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고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은 가정뿐만 아니라 교회와 민족을 살리는 너무나 소중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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