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선 좋은 부모와 지도자가 필요하다. ‘다음 세대’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신앙과 인격, 지식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성령 충만한 사람을 만나면 은혜가 흘러갈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만나면 ‘다음 세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고린도전서 4장에는 두 종류의 지도자가 나온다. 일만 스승과 아버지다. 일만 스승은 많은 스승 가운데 한 사람이다. 똑똑한 노예를 뽑아서 자녀들을 의복이나 식사, 교양을 가르치게 하는 가정교사, 즉 몽학선생 같은 사람이다. 이들은 귀한 일을 하지만 주인이나 아버지하고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린도 교회는 지식이 있고 은사가 있지만, 말이 많은 교회다. 사랑과 희생은 적고 함께 울어주고 섬겨주지 않으며 도리어 남들을 무시하고 지적하면서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은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다. 다양한 주장과 의견으로 교회와 ‘다음 세대’가 변화되거나 세워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고전 4:20). 성도들의 언어에 성령의 은혜가 있어야 하고 영감이 있어야 한다.

아버지는 주님의 몸 된 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해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교회와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몸부림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통을 받으며 사랑으로 함께 울어주고 희생하고 있다면 그가 아버지다. 이런 부모와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축복이다. 

아버지는 영적인 자녀를 낳아야 하고 길러야 한다. 자녀는 사랑의 힘과 능력, 교리나 지식, 공로나 노력, 직분으로 낳을 수 없고 오직 복음으로만 자녀를 낳을 수 있다. 예수님이 나의 구주와 주인으로 영접해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만 다니는 명목상 그리스도인인 종교인을 만드는 것이다.

복음은 능력이다.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만큼 주님 만나서 변화되기 어려운 사람은 없다. 내가 복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변화되었다면 이 복음이 가족과 다음 세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교회와 ‘다음 세대’를 세우는 거룩한 사역에 아버지들이 참여하기를 기도한다. 

최규명 목사(충정교회)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