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통로.. 깊은 사과 책임 통감

전광훈 목사 정치적 행보 유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UCCK)은 8월 18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기독교계의 입장을 정리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UCCK)은 8월 18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기독교계의 입장을 정리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는 수도권 소재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입장을 표명했다.

한교총(회장 김태영 목사)은 18일, '코로나19 현 사태에 대한 본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과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수고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의료진 여러분에게 최근 몇몇 교회가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교인들과 지역 사회에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국내 10만 7천여 종교단체 가운데 최대 7만 5천여 개 처에 이르는 기독교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통로가 되고 말았다"고 전하며, "이는 대부분 주요 교단의 행정력 범위 밖에서 독립해서 운영하는 작은 모임들과 전광훈 목사 측의 정치적인 행보로 인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소속 교단 • 교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잘 준수해야

한교총은 회원 교단과 소속 교회를 상대로 "정부 발표에 따라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교회들은 2주 동안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소모임과 교회 내 식사, 친교 모임을 일절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가한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나 참가자를 접촉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격리하고 신속하게 검진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치집단화가 되어가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며 "조속히 교회의 본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교인들이 검진에 응할수 있도록 방역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방침에 따라 19일(오늘)부터 2주 동안 수도권 소재 교회들의 오프라인 예배가 중단되고 소모임, 식사 등 모든 대면 접촉과 활동이 금지된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소망교회(담임목사 김경진) 예배당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출처 = 소망교회 홈페이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소망교회(담임목사 김경진) 예배당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출처 = 소망교회 홈페이지
명성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코로나 확산에 따른 온라인예배 전환 공지사항
명성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코로나 확산에 따른 온라인예배 전환 공지사항

한편 명성교회, 소망교회, 연세중앙교회, 주안장로교회 등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교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되어 하루 빨리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