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수님을 안 믿는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교회가 참 좋았습니다. 예수님이 교회에서 저를 부르시는 것 같아 교회 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교회에서 선생님을 통해 성경을 배웠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성경 퀴즈 시간에 문제를 맞히어 칭찬받던 일, 성경학교 때 새벽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아 상을 받던 일, 선생님이 주일마다 저의 집에 찾아와 제 이름을 불러주며 교회 가자고 했던 좋은 추억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청소년 때는 교회를 더욱 열심히 다녔습니다. 주일이면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토요일에는 청소년부 임원들이 모여 준비하고 기도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40년이 지났음에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 마치면 밤에 교회에 들러 기도하고 집에 갔었고, 원주지역 여러 교회 청소년들이 모여 성가 합창제를 하게 되어 연습하며 준비했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학생들이 시나 수필로 책을 만든다고 몇 달을 준비하고 밤을 지새웠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청소년기의 수련회는 잊을 수 없습니다. 시골교회로 이동하여 놀고 찬양하며 밤새도록 기도했던 그때의 감격은 평생 기억나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게임을 하다가 물을 너무 많이 마셔 쓰러져 동네 보건소에 갔던 일, 수련회 때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에 대한 성경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일, 평생 주님을 전하는 목사가 되겠다고 헌신했던 순간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교사로, 교역자로 수십 년간 주님의 몸 된 교회,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습니다. 선교단체 사역을 할 때 몸을 사리지 않고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선교단체의 존재 목적인 교회를 위한 섬김의 사역을 한 번도 잊지 않았습니다. 교회를 돕고 섬기는 일은 가슴 뛰는 일이었으며 너무 행복했습니다. 어떤 교회가 잘 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혹시 교회가 힘들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주시는 영감대로 여러 가지로 교회를 섬겼던 시간이 있습니다.

물론 이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현재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전적으로 섬기는 기회를 주셔서 성도들과 ‘다음 세대’와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교회에 가는 것이 기쁨이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짓는 심정으로 말씀을 준비하고 온 맘 다해 증거 하며 가르치는 것이 두려움이지만 영광입니다. 예배드리며 훈련하고 우리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아닌 지역과 민족, 열방을 섬기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건강한 교회를 위해 오늘도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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