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13.(월) 마태복음 20장 17-34절 묵상과 적용^^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샬롬!^^ 주일은 은혜가운데 보내셨나요? 우리는 주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바쁘고 고단한 삶이기에 더욱 주의 은혜의 빛이 필요하며, 그래서 어떻게든지 경건의 시간을 확보하여, 주의 발치에 앉고 나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님이 함께 해 주셔서 주의 말씀이 내 발의 등불이 되고 내 길의 빛이 되기만을 구합니다.
어제 평지교회 주일설교를 교회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마태복음 18장의 유명한 만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를 설교하였습니다. 설교하기 전, 먼저 나 자신에게 적용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강단에 서려고 노력합니다. 설교 본문을 묵상하고 연구하다가, 만 달란트 빚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의 크기”이며 “은혜의 총량”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바로 내가 “만 달란트”(약 6조원) 빚진 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게 “백 데나리온”(약 천만원) 빚진 자를 용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나는 “은혜를 모르는 자로 발견되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서게 됩니다.
바울 사도의 표현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모두가 “은혜의 빚진 자”요, 복음의 빚진 자입니다(롬1:14). 따라서 나는 일평생 은혜의 빚을 갚으며 삶을 삽니다. 그러니 “빚 조금 갚았다”고 자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다만 감사하고 기뻐할 것 밖에 없습니다.
오늘 묵상 본문은 예수님의 세 번째 십자가와 부활 예고(17-19절),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와 그 아들들의 요구와 제자들의 분(20-28절), 여리고의 두 소경을 통한 제자도(29-34절)입니다.
먼저 예수님의 세 번째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 예고는 제자들이 깨달아야 할 복음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아직” 세상 영광에 마음이 빼앗기고 있었기에 주님의 십자가의 도와 부활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나도,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보다, 세상 영광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봅니다.
두 번째 ‘세베대’(야고보와 요한의 아버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합니다. 주님은 “너희가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이 주님의 질문은 후에 여리고의 두 소경에게서 메아리쳐 나타납니다(32절).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와 두 아들은 ‘주의 나라에서의 영광’을 구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고 말씀하시며, 십자가의 도를 말씀하십니다.
즉 그들은 주님의 가시는 길-십자가의 고난-을 알지 못하고, 영광만을 구하였습니다. 분을 내는 다른 제자들도 같았습니다. 오늘 나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려는 마음보다, 제자들처럼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영광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마음의 찔림으로 돌아봅니다.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아직도 나는 내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구하고 있지는 않는가? 목사가 그러한데 성도는 말할 것이 있을까!
주님은 이러한 두 제자에게 십자가의 도의 핵심인 섬김의 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8절).
존귀한 주님께서 섬기려 오셨는데, 그의 종이요 제자라는 내가 섬기지 않고 섬김을 받으려고만 한다면 나는 여전히 자기중심을 벗지 못한 불쌍한 자입니다.

여리고의 두 소경은 주님을 향해 큰 소리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칩니다. 무리들의 꾸짖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소리질러 부릅니다.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시자, 그들은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의 눈을 만져주시고 그들은 눈을 뜨고 주님을 따릅니다.
이는 앞서 “으뜸이 되고자 하고, 자신들의 영광을 구하는 제자들”이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소경과 같음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소경과 같은 자들이며, 주님에 의해 눈을 떠야 할 자들입니다. 십자가와 부활 후에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오늘 주님이 내게 물으십니다.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주여, 내 눈을 열어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깨닫게 하소서!”
www.제주평지교회.com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