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지역 목회자들 위한 세미나 진행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의 갈 방향 제시

지역 목회자를 위한 신학세미나가 금당동부교회에서 열렸다.
지역 목회자를 위한 신학세미나가 금당동부교회에서 열렸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주최 지역 목회자를 위한 찾아가는 신학세미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의 생존'이라는 주제로 19일 금당동부교회에서 열렸다.

금당동부교회 장철근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총 4개 강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강의를 진행한 실천신대 목회사회학 조성돈 교수
첫 번째 강의를 진행한 실천신대 목회사회학 조성돈 교수

첫 강의는 실천신대 목회사회학 조성돈 교수가 강사로 '포스트 코로나19 한국교회의 갈 방향'을 주제로 시작됐다.

조성돈 교수는 "코로나 19는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욕망과 욕심을 버리고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새로운 변화들을 설명했다.

첫 번째가 '예배'였다. 현장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면서 "신앙생활이 '반드시 교회 출석' 여부에 있지 않고 오히려 성도들의 정한 바에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설교'로 "개교회의 설교나 이에 상응하는 컨텐츠가 온라인을 통해 라이센스가 보장하는 누군가에 의한 것이 아닌,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평신도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이 열리게 돼 긍정적인 측면은 물론 부정적인 요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는 '한국교회의 구조조정'이었다. 교인수 감소와 경제불황으로 교회 재정이 대폭 줄어들 것을 예측하며 "한국교회가 선교와 구제를 지속하면서도 사회적 신뢰성을 회복해 가는 일에도 함께 주력해 선교기관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 번째는 'EcoChurch의 등장'이었다. "앞으로 교회는 사회의 정책에 따라 변화며, 환경 문제에 있어서 민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섯 번째는 '사회적 리더십'으로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몇몇 교회들은 지역과 공공장소 방역, 외국인 노동자 마스크 전달 등의 지역 섬김 사역으로 신뢰를 얻은 사례들을 전했다. "어려운 시기에 교회만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이런 역할들을 잘 감당할 때 지역내 사회적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있고 교회에 대한 신뢰도 올라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비대면 사회'로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 되면서 SNS상에서 더 끈끈한 공동체 의식이 나타날 것이다"는 의견이었다.

조교수는 결론으로 "이런 다양한 변화들에 교회가 지혜롭게 대응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 한국교회 역시 새로운 역사를 맞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강의를 듣고 있는 목회자들
강의를 듣고 있는 목회자들

아울러, 실천신대 종교사회학 정재영 교수의 '포스트 코로나19 :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치관'이란 주제로 코로나19 여파로 바뀐 일상에 대해 강의가 이어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교회가 '신앙의 본질 회복', '교회의 공공성 회복' 등이 강조됐다. 정 교수는 "기존의 습관적인 신앙생활로는 참된 신앙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삶속에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바꾸고 나와 이웃에게 유익이 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섬기는 교회가 생존한다'는 주제로 강의한 실천신대 선교학 이범성 교수는 "교회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위함이다"라며 "지역의 어렵고 외로운 이웃들을 섬기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디아코니아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강의에 나선 실천신대 예배학 박종환 교수는 '예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기독교 예배가 코로나19에 의해 크게 변화됐다"며 온라인 예배에 대한 신학적 입장과 실천 방안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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